지연된 '이화영 재판'…한동훈 "보스 지키려는 극단적 증거인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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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재판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보스에게 불리한 법정 진술 하는 것을 막으려고 하는 극단적인 증거인멸 시도"라고 9일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개최된 '사면심사위원회'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다 보는 백주대낮에 공개법정에서 그렇게 하는 게 통하면 나라도 아닐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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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재판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보스에게 불리한 법정 진술 하는 것을 막으려고 하는 극단적인 증거인멸 시도"라고 9일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개최된 '사면심사위원회'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다 보는 백주대낮에 공개법정에서 그렇게 하는 게 통하면 나라도 아닐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전날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화영 전 경기 평화부지사의 뇌물·대북 송금 의혹 사건 재판이 '변호인 부재'로 진행되지 못한 데 대한 언급이다.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인 김형태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는 재판장에서 이 전 부지사가 검찰의 회유·협박을 받아 진술하고 있다는 등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 검찰이 "이 전 부지사 진술을 막으려는 '미션'을 받고 온 것 같다"고 했고, 김 변호사는 항의하며 사임서를 내고 퇴장했다. 재판부는 구속 피고인인 이 전 부지사를 변호할 변호인이 없다는 이유에서 다음 공판기일을 이달 22일로 잡고 재판을 마무리했다.
한 장관은 '돈봉투 수수자로 거론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법적 조치를 취했다'는 말에는 "돈봉투 돌린 분(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구속돼셨죠"라고 되물으며 "거기에 따라서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한 장관은 '최근 묻지마 범죄 정당방위를 폭넓게 적용한다고 하셨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검찰이 필요한 법 적용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질환자에 대한 비자의 입원제도를 정비하고, 경찰의 치안활동을 강화하고 강력히 처벌하는 3단계를 같이 하는 과정에서 국민 불안을 덜어드려야 한다"며 "이런 취지에서 법 집행과정에서의 정당방위 적용을 적극 검토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 도입'에 대해서 "곧 입법예고를 할 것"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이날 사면 대상자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사면 대상자를 묻는 질문에 "사면은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에 따라 이뤄져, 제가 미리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검찰 간부 인사 시기에 대해서는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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