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중단하고 왜 우리가?”… 잼버리 차출 공무원들 불만 토로

조성민 2023. 8. 9. 10: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카눈'으로 인해 '2023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이 서울과 경기, 전북 등 8개 시·도로 분산 수용됐다.

 다른 공무원도 글을 통해 "지금 잼버리 수도권 공무원 올 차출. 하루 만에 숙소 몇십 개 빌려서 당장 애들 이동하는 시간 안에 밥이랑 잘 곳 준비하고 있다"며 "12일까지 일 다 스탑하고 수도권 수천 명의 공무원이 잼버리에 매달리는 게 맞냐"고 꼬집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카눈’으로 인해 ‘2023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이 서울과 경기, 전북 등 8개 시·도로 분산 수용됐다. 이로 인해 잼버리 비상대피 관련 지원을 각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직원들이 나서게 됐다는 제보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잼버리 지원에 차출됐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왔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8일 한산한 전북 부안군 잼버리 야영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신용보증기금 소속 한 글쓴이는 “잼버리 차출. 우리 회사 수요 없으면 인원 조정해서 차출한단다”며 “공문도 안 띄우고 메일로 보냈다. 왜 우리가 가야하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차출해서 뭘 시키냐”는 댓글에 글쓴이는 “메일 보니까 인력 인솔, 케이팝 공연 시킨다더라”고 전했다.

한국산업은행 소속 글쓴이는 “기관별로 인원 차출해서 금요일 저녁에 K-POP 콘서트 인솔하라고 명령 내려왔다”고 밝혔고, 한 공무원은 “오늘 오전 11시부터 지금까지 담당 시설 와서 입소시키는 중. 진짜 덥고 돌아버릴 것 같다”고 호소했다. 다른 공무원도 글을 통해 “지금 잼버리 수도권 공무원 올 차출. 하루 만에 숙소 몇십 개 빌려서 당장 애들 이동하는 시간 안에 밥이랑 잘 곳 준비하고 있다”며 “12일까지 일 다 스탑하고 수도권 수천 명의 공무원이 잼버리에 매달리는 게 맞냐”고 꼬집었다.

한편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따라 전날 156개국 3만7000여명의 참가자가 새만금 영지를 모두 떠났다. 참가자들은 전국 8개 시·도에 마련된 비상숙소 128개소에 분산 배치됐으며 비상숙소는 주로 정부와 공공기관 및 기업체·금융기관의 연수원과 종교시설의 연수원, 대학교 기숙사 등으로 마련됐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