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의 황당 답변 “어? 클린스만 감독 지금 한국에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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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의 잦은 해외 출국으로 비난 여론이 극에 달하던 그제, 축구협회에 귀국한 지 2주 만에 또다시 미국으로 떠난 클린스만 감독의 근황에 대해 물었다.
잼버리 사태에, 클린스만 감독의 재택 근무까지 일련의 사태에서 보듯 축구협회는 여전히 수직적 의사구조가 뿌리깊게 박혀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축구협회는 최근 쏟아지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조만간 클린스만 감독이 '온라인 화상 채팅'을 통해 언론과 만나는 창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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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의 잦은 해외 출국으로 비난 여론이 극에 달하던 그제, 축구협회에 귀국한 지 2주 만에 또다시 미국으로 떠난 클린스만 감독의 근황에 대해 물었다.
축구협회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귀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왜요? 한국에 있잖아요 지금. 한 2주 전에 들어왔는데요?"
클린스만 감독이 그사이 다시 귀국한 것일까, 머릿속을 혼란에 빠뜨린 답변에 대해 재차 질문을 던졌다.
"클린스만 감독님 또 나갔잖아요. 지난 8월 2일에...모르셨어요?"
해당 관계자는 정말 이 사실을 전 몰랐다는 듯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 그랬나요? 하하하....제가 잠시 착각을...클린스만 감독하고 2주 전에도 만났는데…."
해당 관계자는 이전 감독의 사례를 들며 재택근무 노하우가 충분히 마련돼 있다고 해명했다.
"히딩크 감독 등 그동안 여러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저희도 노하우가 축적돼 있고요. 어떻게 할 경우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는지에 대한 학습도 돼 있기 때문에 그걸 피하기 위한 준비를 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황당 답변은 축구협회의 말단 직원도 아닌, 내부 행정을 총괄하는 상근고위관계자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사면 파동 이후 새로운 집행부가 자리 잡았지만, 협회가 아직도 내부 소통과 정리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사례다.
스카우트 잼버리로 인한 FA컵 연기 사태에도 주최 단체 축구협회는 축구 팬과 전북, 인천 구단에 사과 대신 그저 "상황이 이렇게 돼 안타깝다"는 책임 회피성 말만 남겼다.
오히려 국가 위기 상황에 협조해야 한다며 정부 입장을 대변하기 바빴다.
"정부 당국도 저희와 협의할 시간이 없었을 거예요. 비정상적인 상황이었지만 저희는 정상적인 절차였다고 보는 거죠. 'IMF 사태'처럼 정부와 협회가 합심해서 대안을 도출해서 추진력 있게 하는 게 좋겠죠."
잼버리 사태에, 클린스만 감독의 재택 근무까지 일련의 사태에서 보듯 축구협회는 여전히 수직적 의사구조가 뿌리깊게 박혀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축구협회는 최근 쏟아지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조만간 클린스만 감독이 '온라인 화상 채팅'을 통해 언론과 만나는 창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비록 몸은 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미국 현지에서도 '해리 케인의 거취'뿐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애정도 여전히 잃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읽힌다.
클린스만 감독은 해외에서 계속 머문 뒤, 다음 달 9월 A매치 때 유럽 현지에서 합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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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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