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권력, 한순간” 더 독해진 홍준표의 ‘입’
태풍에 휴가중단 후 연이틀 페북글
정부 수해부실 대응 징계로 덮었다 주장
“10선 선출직, 민심 기반했기 때문”
수해골프 논란과 당의 징계조치 이후 발언을 자제해 오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틀 연거푸 독설을 쏟아냈다. 최근 “당의 권력지도에서 자리가 없어졌다” 등 그를 겨냥한 독설에 맞서 “하루살이” “계파 졸개” 등 독한 발언을 쏟아내며 자신은 민심지지를 받아 사실상 10선을 하며 건재해왔다고 강조한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8일 페이스북에 “하루살이들의 권력은 한 순간에 불과하다”며 “정작 중요한 것은 국민적 기반”이라고 적었다다. 수해 골프 논란으로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받은 고 난 뒤 홍준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했언 이언주 전 의원이 “국민의힘이 ‘권력 지도에서 홍준표 시장은 없다’고 선언한 것”이라며 여권 핵심이 홍 시장을 완전히 밀어냈음을 알린 행위라고 분석한 데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홍시장은 9일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나를 잡범 취급 하면서 제물로 삼아 수해대비 부실과 각종 스캔들이 묻혀 졌다면 그걸로 나는 만족 한다”며 “나는 내년총선이 우리가 이기기만 바랄뿐이지 징계하고 상관없이 내가 할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런 그의 발언은 수해골프와 골프논란 직후 “주말에 골프치면 안된다는 법이 있냐. 쓸데없이 트집을 잡는다” 등 발언으로 내려진 당의 중징계가 결국 정부의 수해 부실 논란을 자신의 희생으로 덮기 위한 것이 아니었냐는 불만의 토로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홍 시장이 최근 수해 상황에서 골프를 친 뒤 비판 여론이 일자 ‘부적절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대응한 것에 대해 지난 7월 말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중징계를 했다. 내년 총선(4월 10일)까지도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라 총선 국면에서 주된 역할을 하기 어려워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한 것으로 평가된다.
홍시장은 전날 휴가 하루만에 태풍 상륙 소식에 휴가를 중단하고 업무복귀를 선언했다. 이런 홍 시장의 연이은 발언에 당에선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뻔히 예상되던 것 아니겠냐. 그냥 홍시장 다운 행보를 이어가는 것일 뿐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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