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지원 집속탄 등에 업고 우크라군 대반격, 탄력받았다-WSJ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집속탄을 전장에서 사용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대반격'에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산 집속탄으로 러시아 보병과 차량 등 목표물을 집중 타격해 지상 진격의 추진력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WSJ는 우크라이나군이 집속탄을 사용해 러시아 진지를 격파하며 주요 방어선까지 공격 가능한 거리까지 진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시방편' 지적도…주요 방어선은 아직 도달 못해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집속탄을 전장에서 사용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대반격'에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산 집속탄으로 러시아 보병과 차량 등 목표물을 집중 타격해 지상 진격의 추진력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집속탄은 폭탄 안에 수백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 있는 대량 살상무기다. 집속탄은 목표물만 타격하지 않고, 폭탄이 해당 지역에 분산돼 장갑차 뿐만 아니라 벙커 까지 폭파할 위력을 갖추고 있다.
집속탄은 반인도주의적이라는 이유에서 120여개국이 사용을 금지했지만 미국과 우크라이나 그리고 러시아는 '집속탄에 관한 협약'(CCM)에 포함돼 있지 않다.
러시아는 실제로 그동안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며 집속탄을 여러번 사용해왔으며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미국에 집속탄 제공을 요청했다.
미국은 이를 거절해 왔으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 등을 고려해 지원을 승인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영국과 캐나다 등에서 민간인 피해를 이유로 집속탄 지원 반대 입장을 밝히자 우크라이나는 집속탄을 러시아 영토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요새화된 러시아군 진지를 파괴하기 위해 집속탄을 사용하고 있다.
'대반격'이 시작된 지 2달이나 지났지만 우크라이나군은 드넓은 지뢰밭과 러시아의 우월한 공군력에 막혀 이렇다할 성과를 못 내고 있기 때문이다.
WSJ는 우크라이나군이 집속탄을 사용해 러시아 진지를 격파하며 주요 방어선까지 공격 가능한 거리까지 진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일례로 WSJ는 최근 남부 자포리자 인근 로보티네 마을에서 벌어진 전투를 소개했다.
한 우크라이나 병사는 WSJ에 지난달 한 소대가 러시아군의 집중 포격으로 로보티네에 고립돼있다 집속탄 지원사격을 받자 러시아군이 "부상자가 많다. 대피해야 한다. 우리는 철수한다"고 외치며 철수했다고 전했다.
이후 해당 소대는 러시아 진지를 손쉽게 점령할 수 있었다고 이 병사는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병사 올렉산드르는 자신의 소대가 러시아 진지를 공격하던 중 수풀에 숨어있던 러시아군의 기관총 집중 사격에 후퇴했지만 집속탄 사격으로 다시 진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렉산드르는 "집속탄 공격 이후에는 포격이 줄어들었다"며 "조금 빗나가더라도 여전히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집속탄이 전략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달 20일 브리핑에서 집속탄 사용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초기 피드백을 받았고, 그들은 이를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이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러시아군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집속탄은 일시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찰중대 지휘관인 아나톨리 카르첸코 대위는 WSJ에 러시아군은 집속탄 공격 이후 참호를 더 깊게 파거나 병력을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피해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포병부대의 한 병사는 "집속탄은 중요하지만 전환점은 아니다"라며 "상황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포탄과 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집속탄을 이용하며 계속 진격하고 있으면서도 아직 러시아군의 주요 방어선에는 도달하지 못한 상태라고 WSJ는 짚었다.
특히 우크라이나 반격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러시아군 지뢰는 결국 사람이 제거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 우크라이나 소대장은 "우리는 몸으로 직접 시체를 제거하고 있다. 끔찍하다"고 푸념했다.
jaeha6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성관계하듯 해 봐"…안산 사이비 목사, 의사 꿈꾸던 13세 감금 '음란죄 상담'
- 김병만, 전처 상습폭행에 "무혐의로 종결…30억 요구, 전 남편 아이 파양 조건"
- "집들이 온 내 친구 남편이 옷 벗겨 성추행…그사이 남편은 그녀와 스킨십"[영상]
- "'난 여자 생식기 감별사, 넌 중3때 첫경험' 남편 말에 화내자 예민하다고"
- 유영재, 선우은숙 언니 강제추행 첫 재판서 혐의 부인…'녹취록' 주목
- "'난 여자 생식기 감별사, 넌 중3때 첫경험' 남편 말에 화내자 예민하다고"
- 한혜진, 증명사진 찍는 모친에 "영정사진 아니냐, 그걸 왜 찍어" 눈물
- 박은영 "3세 연하 남편 '쟨 항상 밥 차려' 부부 모임서 내 흉봐"
- 아파트 복도서 전 여친 흉기 살해…'30대 미용사' 신상정보 공개 검토
- "절반은 목숨 잃는데"…난기류 속 패러글라이딩 1분 만에 추락한 유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