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하락에···세입자들 갱신권 대신 신규계약 한다[집슐랭]

김경택 기자 2023. 8. 9. 10: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가운데 신규 계약은 늘고, 재계약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7월 동안 발생한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건수는 2만 5542건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의 30%에 육박했지만, 올해는 8833건(10.5%)으로 3분의 1 수준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대비 전세 신규계약 30% 늘어
'갱신 계약' 비중은 10%P ↓
서울 전셋값은 평균 3455만 원 하락
[서울경제]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가운데 신규 계약은 늘고, 재계약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이 떨어지면서 갱신권을 사용하는 대신 새집을 찾아 떠나는 세입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에 따르면 지난 1∼7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8만 4372건 가운데 신규 계약은 4만 69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 6184건) 대비 1만 762건(29.7%)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재계약(연장·갱신)은 3만 7426건으로 작년 동기 5만 1798건보다 1만 4372건(27.7%) 줄었다. 특히 재계약 중 기존 조건을 그대로 연장하는 ‘연장 계약’은 작년과 비슷했지만, 계약 조건을 바꿔 재계약하는 ‘갱신 계약’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2022년도 1~7월 갱신 계약은 전체 전세 거래 중 3만 5499건으로 40.3%를 차지했는데, 올해 같은 기간에는 2만 4409건으로 28.9%에 불과했다

갱신 계약 시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는 비중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작년 1~7월 동안 발생한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건수는 2만 5542건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의 30%에 육박했지만, 올해는 8833건(10.5%)으로 3분의 1 수준이었다.

다방은 전세 보증금이 하락하자 세입자들이 기존에 살던 집에서 조건을 바꿔 더 살기보다는 새집을 찾아 떠나고 있다고 설명한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역전세난,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보증금 하락이 세입자의 전세 거래 유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전셋값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계약갱신청구권 제도도 무색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7월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 보증금은 5억 62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억 3517만 원보다 3455만 원(6.6%) 하락했다.

*‘집슐랭 연재’ 구독을 하시면 부동산 시장 및 재테크와 관련한 유익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달받으실 수 있습니다.

김경택 기자 taek@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