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2분기 적자 전환…“하반기 사업 재편·투자 속도”

권유정 기자 2023. 8. 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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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올해 2분기 적자 전환했다.

대내외 경영 악화로 수익이 감소했지만, 과감한 사업 재편과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두환 SK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C는 확보한 재원을 성장을 위한 투자에 우선으로 활용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업황이 저점을 지나 개선될 상황에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과감한 사업 재편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는 회사 혁신을 지켜봐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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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6.3% 감소·영업손실 369억원
이차전지 등 주요 사업 동반 부진
“말레이 동박 공장 3분기 상업 가동”

SKC가 올해 2분기 적자 전환했다. 대내외 경영 악화로 수익이 감소했지만, 과감한 사업 재편과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두환 SKC 최고재무책임자(CFO)가 9일 회사의 2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하고 있다. /SKC 유튜브 캡처

SKC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3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액은 63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3% 감소했다.

사업별로는 이차전지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한 1796억원, 영업이익은 98.6% 감소한 4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럽 시장 수요 부진으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전력비 추가 인상 등 원가 부담이 늘어난 결과다.

반도체 소재 부문 매출은 8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9% 감소한 53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 감산에 따른 가동률 하락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화학 부문의 경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감소한 3617억원, 영업손실은 9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글로벌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공급 경쟁이 심화한 탓이다. 중국 내 공급 증가로 SM(스티렌모노머) 스프레드 약세도 지속됐다.

주요 사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하반기 주요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동박 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해외 생산거점인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공장 3분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고객사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SK넥실리스는 신규 중장기 계약을 통해 올해 안에 글로벌 주요 고객사 수를 1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은 58%까지 늘리고, 지난해까지 절반 수준이었던 북미, 유럽 시장 판매 비중을 9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반도체 소재 부문은 SK엔펄스는 화학기계연마(CMP)패드, 블랭크 마스크 고객사 확대와 함께 CMP 슬러리 신규 제품군 확대로 사업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3분기 안에 ISC 인수를 완료해 성장성이 높은 후공정 핵심 소모품 사업에 진입해 고객사를 늘리기로 했다.

실리콘 음극재 사업 상업화도 추진하고 있는데, 연내 시범 생산을 시작하고 양산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SKC는 지난 6월 코팅형 저함량 제품 사업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했고, 파일럿 설비 건설을 시작했다.

최두환 SK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C는 확보한 재원을 성장을 위한 투자에 우선으로 활용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업황이 저점을 지나 개선될 상황에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과감한 사업 재편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는 회사 혁신을 지켜봐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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