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서 재우고 관광 시켜주고…"잼버리 정신 훼손" 비판도

이재승 기자 2023. 8. 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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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키워드만 봐도 감이 오시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세계 잼버리대회 소식입니다. 대원 3만 7000여 명이 어제(8일) 새만금을 떠나 전국 8개 시·도로 이동했습니다.

국가별로 흩어진 대원들은 잼버리 종료일인 12일까지 지자체 등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인데요, 지자체에선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앵커]

숙소 마련이라는 급한 불은 껐지만, 대원들이 전국으로 흩어지면서 남은 기간 정상적인 대회 운영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기자]

지자체들은 급하게 문화·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에 착수했습니다.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하는 경기도는 '잼버리 대원 체류 지원팀을 구성했습니다. 지자체의 한 공무원은 "모든 게 주먹구구식"이라며 "잼버리가 사실상 지자체 프로그램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단 숙소 비용은 정부가 각 지자체와 협의해 사후 정산할 방침입니다.

[앵커]

사실상 반쪽 행사가 돼버렸는데, 정부는 "위기 대응 역량을 보여줬다"며 자화자찬했다고요?

[기자]

김현숙 여가부 장관의 얘긴데요,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 오히려 위기 대응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시점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시작부터 부족했던 준비 탓에 영국과 미국이 서둘러 야영지를 빠져나갔고 또 결국 태풍 때문에 조기 철수까지 하면서 반쪽행사가 된 상황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높습니다.

[기자]

야영장을 철수한 것과 관련해선 비판 의견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잼버리 정신을 훼손했다는 건데.

[기자]

"스카우트 정신의 근본은 함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도전 정신"인데, 스카우트 대원은 단복에 배지를 달죠, 이는 '고난을 이겨냈다'는 증표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이번 야영장 철수를 두고 이를 훼손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선 극한 환경을 극복하는 게 잼버리 정신인데, 왜 호텔에서 아이들을 자게 하느냐"와 같은 반응이 나왔습니다. 또, 한국 정부가 스카우트 대원을 과도하게 배려해주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엥커]

잼버리의 핵심인 야영이 없는 행사가 된 건데 모쪼록 남은 시간 스카우트 정신도 살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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