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임사고 반복되는 샤니 제빵공장...재발방지 선언했지만
재발방지 선언에도 사고 지속
안전 소홀에 소비자 비판거세
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41분께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 있는 SPC 계열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근로자 A씨가 반죽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외상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를 받고 오후 1시12분께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호흡과 맥박이 돌아온 상태로 수술 후 중환자실로 옮겨져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로 올려 다른 반죽 통에 쏟는 일을 담당했다.
2인 1조 체제로 작업 중이던 A씨는 동료 근로자 B씨가 안전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작동 버튼을 눌러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이날 사고가 난 샤니 제빵공장은 지난 1년간 두 차례 사고가 난 곳이다.
지난달 12일 50대 근로자의 손가락이 기계에 끼어 골절되는 사고가 있었고, 지난해 10월에도 50대 근로자 손가락이 기계에 끼어 절단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0월엔 SPC 계열사인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 C씨가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끼임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SPC그룹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총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잇따른 사고에 소비자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SPC그룹 측은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직원과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사고 발생 즉시 해당 직원은 당사 응급 조치 및 119 신고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전생산 라인을 곧바로 가동 중단했다. 현재 경찰에서 조사를 진행 중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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