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염수 고체화 등 `비용부담 주변국가와 함께 하겠다` 尹대통령 제안해야"

임재섭 2023. 8. 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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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이달 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를 방류할 계획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는 국민 안전은 뒷전이고 한결같이 일본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다"면서 "고체화 같은 비용부담을 우리가 주변국가와 함께하겠다는 대안을 정부가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본의 태도는)한미일 정상회담을 오염수 방류 명분으로 활용하겠다는 노골적 의도인데, 우리 정부는 우려나 유감 표명은커녕 오염수 방류 시기는 일본이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의 안전을 일본 결정에 맡길 것이면 대한민국 정부는 대체 왜 존재하느냐"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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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이달 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를 방류할 계획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는 국민 안전은 뒷전이고 한결같이 일본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다"면서 "고체화 같은 비용부담을 우리가 주변국가와 함께하겠다는 대안을 정부가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확대 간부회의에서 "일본이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오염수 방류 지지를 의제로 올리고 공동성명에 방류 지지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면서 "지금이라도 윤 대통령은 방류 반대 입장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일본의 태도는)한미일 정상회담을 오염수 방류 명분으로 활용하겠다는 노골적 의도인데, 우리 정부는 우려나 유감 표명은커녕 오염수 방류 시기는 일본이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의 안전을 일본 결정에 맡길 것이면 대한민국 정부는 대체 왜 존재하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핵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는 이유는 비용 때문"이라며 "돈이 아까워서 이웃 국가에 전 세계에 해양방류하겠다고 하니까 그 비용을 차라리 주변국들이 부담을 하고 콘크리트나 기타 방법으로 해양 방류하지 않도록 우리 정부가 제안하기를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게 우리 미래 세대의 안전과 국민 먹거리를 걱정하는 대한민국 정부의 태도"라면서 "왜 일본이 오염수 처리하는 데 우리 정부가, 대한민국이 비용을 부담해야 하느냐 생각할 수 있지만, 저들이 저렇게 행패에 가까운 행위를 하니 그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할 수 없는 일 아니겠느냐"라고 했다.

이 대표는 "해양방류로 생길 직·간접적 피해를 생각하면 사실 처리비용은 크지 않다"면서 "더군다나 국제사회가 좀 부담하고 일본정부도 부담 나눠서 하면 크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한반도를 수직으로 관통한다는 전망이 나온 태풍 카눈에 대해서는 "어느 때보다 걱정이 크다"면서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문에 큰 피해를 입은 만큼, 침수 범람과 강풍에 견딜 수 있는 다각도의 철저하고 현실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아울러 태풍 예보 때문에 전국 곳곳에 흩어진 3만 7000여명의 스카우트 청년들이 서울에서 열리는 K-pop 콘서트와 폐영식까지 대회를 안전하게 치를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정부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철저하게 대비하길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자신을 향한 테러 예고 사건에 대해서도 "매우 불편하게도 여기저기서 경찰관들이 경호를 한다고 그러는데, 국력의 낭비이기도 하고 보기 참 안타깝다"면서 "대한민국의 자부심 중 하나가 바로 안전이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홀로 밤늦게 거리를 걷는 것이 걱정되지 않는 유일한 나라였다고 하는 그런 대한민국이 일순간에 묻지마 테러에 대상국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모두가 갑자기 테러당하지 않을까, 가해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상황 됐다"면서 "장갑차를 세워 놓고 무장하고 실탄을 장착한 소총 든 경찰관들 세워서 보여준다고 테러가 줄어들지 않는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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