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관 국민은행 부행장 "원칙-이익 갈림길엔 원칙"[대학생 미래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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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관 KB국민은행 부행장이 9일 100여명의 대학생들과 만나 "원칙과 이익의 갈림길에서는 원칙을 택해야 한다"며 "원칙을 정해서 선택했다면 나한테 이익이 되지 않더라도 원칙을 지켰다는 것만은 남는다"고 말했다.
김 부행장은 이날 오전 경기 화성 라비돌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청년재단과 함께하는 2023 뉴스1 대학생 미래포럼'에서 청년들과 자신의 회사생활 노하우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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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보단 부하직원에 잘해야…후배 평가가 경쟁력"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김재관 KB국민은행 부행장이 9일 100여명의 대학생들과 만나 "원칙과 이익의 갈림길에서는 원칙을 택해야 한다"며 "원칙을 정해서 선택했다면 나한테 이익이 되지 않더라도 원칙을 지켰다는 것만은 남는다"고 말했다.
김 부행장은 이날 오전 경기 화성 라비돌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청년재단과 함께하는 2023 뉴스1 대학생 미래포럼'에서 청년들과 자신의 회사생활 노하우를 공유했다. 김 부행장은 입사 이후 31년간 KB국민은행에서 일해왔고 현재는 부행장을 지내고 있다.
김 부행장은 "원칙을 깨가면서 한 선택이 이익이 되지 않았을 때 얼마나 억울하냐"며 "반면 원칙을 지키는 선택은 본인한테 단기적으로 손해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김 부행장은 직장상사에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상사들은 바쁘다 보니 피상적으로 의견을 듣고 바로 결론을 내는 일이 많다"며 "훨씬 더 깊은 고민으로 만들어 낸 대안인데도 불구하고 의견을 충분히 피력하지 못해서 기각된다면 결과적으로 조직 경쟁력이 저하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의견을 전달했는데도 상사가 다른 결정을 했을 때는 몰라도, 부족하다고 생각될 땐 계속 이야기하려고 했다. 시간이 지나니 이 점이 좋게 보였던 것 같다"고 했다.
김 부행장은 상사보다는 부하직원에게 잘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모두가 윗사람한테 잘하니까 경쟁력이 없다"며 "오히려 후배에게 어떻게 평가받느냐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급이 낮은 직원에게는 자기중심적으로 대하기 마련인데, 오히려 부하직원을 위해서 일할 때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직장 내에서 '적'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조언도 했다. 김 부행장은 "사람을 올릴 능력은 누구나 갖고 있지 않지만, 끌어내리는 능력은 누구나 갖고 있다는 말도 있다"며 "칭찬받을 일이 있으면 남에게 공을 돌리고 책임질 일 있을 때는 크게 책임지려고 하니 적이 생기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부행장은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을 위해 KB국민은행의 전략과 인재상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KB국민은행의 대외환경 변화나 주요 전략 방향, 채용 제도 등을 안내했다.
이어진 미래캠프 대학생들과 질의응답에서는 한 대학생이 무엇을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삼느냐고 묻자 김 부행장은 단순하게 판단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직장상사의 입맛에 맞기 위해 선택하려면 오히려 머릿속이 복잡해진다"며 "내 생각이 어떤지의 관점에서 단순하게 선택하면 된다"고 전했다.
한국의 금산분리 규제가 과도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이미 해외 은행들은 상당 부분 경계가 허물어졌고 한국도 시간이 지날수록 금산분리는 완화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모두 허물어질 수는 없다. 금융산업이 망하면 국가경제가 흔들린다는 점에서 기본질서를 지키는 부분에 대해서는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유지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청년재단과 함께하는 2023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는 지난 8일부터 양일간 정치, 경제, 금융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 강연과 산업현장 탐방을 통해 청년들이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고 국내 미래산업 전반에 대한 견문을 넓히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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