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이화영 부지사 재판 총평…"회유와 협박 유무가 관건"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전날 재판 총평
"새로 선임된 변호인이 '검찰에 의한 회유 협박' 주장"
"재판 지연 의도 없어"..."간 크게 민주당 관여 못한다"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전날(8일) 파행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재판에 다한 총평을 했다. 박 의원은 “이화영 전 부지사의 부인이 민주당 등등의 방송에 탄원했던 ‘회유와 협박이라는 것이 있었는가 ’여부가 크게 쟁점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무법인 덕수) 변호인에 의해 ‘검찰에 의한 회유와 협박’이 주장됐다”면서 “문제는 이화영 본인이 지금 현재 진행 상황과 관련해 ‘증거 인부와 회유, 협박의 주장에 얼마나 수긍할 것인가’가 다음 공판의 핵심”이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범계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화영 부지사의 부인은 2주전 법무법인 해광의 변호인을 해임했다. 검찰의 회유와 협박에 해광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얼마 되지 않아 이 부지사는 ‘부인이 오해한 것 같다’면서 다시 해광을 재신임했다.

박 의원은 “이 부지사 부인께서는 회유와 협박을 ‘검찰에 의한 회유, 협박’을 주장하고 그 이면에 ‘해광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한 주장이 있다”면서 “반대로 덕수의 김영태 변호사는 정면으로 ‘대질심문을 통한 회유, 협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해광이 계속 변호인의 지위를 유지하냐’ 여부는 역시 피고인 이화영 본인이 다음 공판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이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화영 부지사의 해광 신임 유지 여부가 검찰의 회유와 협박과도 연동이 된 측면이 있다는 뜻이다.

검찰이 고의로 재판을 지연하기 위해 법무법인 덕수를 선임한 것이라고 의심하는 것에 대해 박 의원은 “고의 지연이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재판장이 주재하는 재판이기 때문에 지연을 하려고 해서 마음대로 통하는 구조가 아니다”면서 “중요한 것은 변호인이 한 예기”라고 말했다. 이어 “변호인이 회유 협박을 주장했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사태”라면서 “민주당이 공당으로 (그 부분에 대한) 인권 문제를 지적하고 제기하는 것은 정당한 항의”라고 부연했다.

이 부지사의 진술이 계속해서 지연되는 것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민주당이 관여한 게 1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엄중한 사건에 민주당이 간 크게 못한다”면서 “지금은 검찰 독재 국가”라고 단언했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