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텐잠머 "번스타인을 테마로 '클래식 레볼루션'을 불꽃 축제처럼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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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클라리네티스트이자 작곡가 겸 지휘자인 안드레아스 오텐잠머가 롯데콘서트홀의 여름음악축제인 '클래식 레볼루션'의 새로운 예술감독을 맡아 번스타인을 테마로 한 음악을 선보인다.
번스타인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오텐잠머는 "번스타인의 음악은 사람을 모으는 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며 "관객들이 단순히 눈을 감고 수동적으로 듣는 것이 아니라 콘서트의 일부가 되어 적극적으로 즐기고 동참하고, 음악을 통해 사람들이 하나가 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 관객들은 따뜻하고 열린 분들로, 이런 점에 있어서 더할 나위 없는 작곡가가 번스타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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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콘서트홀 8월11∼20일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세계적인 클라리네티스트이자 작곡가 겸 지휘자인 안드레아스 오텐잠머가 롯데콘서트홀의 여름음악축제인 '클래식 레볼루션'의 새로운 예술감독을 맡아 번스타인을 테마로 한 음악을 선보인다.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텐잠머는 "펜데믹 종식 이후 처음으로 온전하게 열리는 '클래식 레볼루션'을 하나의 불꽃 축제처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하 자리로 만들려 한다"며 "레너드 번스타인을 테마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번스타인(1918~1990)은 미국의 현대 음악을 대표하는 지휘자·작곡가·피아니스트다. 1958년 뉴욕 필하모니 상임 지휘자가 됐다. 현대의 위기를 표현한 교향곡 및 영화 음악의 작곡가로서도 이름이 높다. '웨스트 사이스 스토리'의 영화 음악이 그의 작품이다.
번스타인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오텐잠머는 "번스타인의 음악은 사람을 모으는 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며 "관객들이 단순히 눈을 감고 수동적으로 듣는 것이 아니라 콘서트의 일부가 되어 적극적으로 즐기고 동참하고, 음악을 통해 사람들이 하나가 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 관객들은 따뜻하고 열린 분들로, 이런 점에 있어서 더할 나위 없는 작곡가가 번스타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클래식 레볼루션'은 오는 11일 오텐잠머 지휘로 서울시향과 레이 첸의 협연으로 시작한다. 또한, 15일에는 체임버 뮤직 콘서트가 준비되어 있고, 20일에는 오텐잠머의 지휘와 클라리넷 협연으로 경기필과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먼저 번스타인의 '캔디드 서곡'을 통해 축제의 시작을 강렬하게 알린다. 또한 브람스 바이올린 콘체르토를 통해 헝가리풍의 민속음악이 클래식 안에 어떻게 잘 조화되어 있는지 보여줄 예정이다. 이 밖에도 거슈윈을 비롯해, 차이콥스키, 드보르자크, 슈만, 말러 등의 음악을 함께 들려준다.
오텐잠머는 "전체 프로그램이 번스타인과 브람스 두 음악가에게만 집중되어 있다기보다는 그들에게 영향을 준 작곡가의 작품들도 포함되어 있다"며 "브람스에게 영향을 준 작곡가 중 드보르자크는 '9번 교향곡'에 미국에 대한 경험을 담았고, 이는 번스타인과 연결돼 하나의 서클을 이룬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통과 혁신 사이 균형을 맞추는 것을 주제로 하는 '클래식 레볼루션'의 의미를 프로그램에 반영하기 위해 번스타인과 브람스 두 사람의 공통점인 민속음악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오텐잠머는 "당대에는 인기 없던 말러의 진가를 알아보고 재발견해낸 번스타인에게서 전통과 혁신을 엿볼 수 있다"며 "민속음악도 누군가 만든 노래에 뿌리를 두고 파생된 것이기 때문에 전통적 요소를 지니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또 다른 하나를 창조해내는 것은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오텐잠머는 다재다능한 인물로 오스트리아·헝가리계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하버드대에 재학 중 2009년 베를린필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장학생에 선발됐다. 현재 작곡가이자 지휘자로서는 물론, 클라리네티스트, 피아니스트, 음악 기획자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2011년부터 베를린필 클라리넷 수석으로 활동 중이며, 2020/21 시즌 아르메니아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본머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고 있다.
그는 "음악가 집안에서 자라 음악에 항상 둘러싸여 있었고, 클라리넷이 적기에 나를 찾아와 주었다"며 "클라리넷 연주는 무척 즐겁고 자연스러운 나를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아버지, 형과 셋이 실내악 연주를 하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다"고 말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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