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복 “한국서 태어났는데 대만국적 ‘짱깨’라 놀림 받아”(미친원정대)

[뉴스엔 박수인 기자]

중식 셰프 이연복이 어린시절 정체성 혼란을 겪었다고 밝혔다.

8월 8일 방송된 IHQ '미친 원정대'에서는 이연복, 이원일, 원영호, 2AM 창민이 일본 이주 노동자의 후손인 니케이들이 페루에 정착해 오픈한 일식 퓨전 레스토랑을 방문했다. 페루의 식재료에 일식 요리 기술을 더한 퓨전 음식인 것.

화교 출신 이연복은 "내가 진짜 애매모호하다. 부모님이 중국이 되게 혼란스러울 때 한국에 와서 나를 낳아서 한국에서 태어났다. 그때는 한중 수교가 맺어지기 전이라 한국에서 태어나면 무조건 대만 국적을 취득해야 했다. 그때는 대만이 민주국가이고 중국은 공산국가니까. 중국에서 한국으로 가면 대만 국적, 북한으로 가면 중국 국적을 취득하는 거였다.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니까 자라온 환경이 같지 않나. 그런데 국적만 대만인 거다. 그래서 한국 사람으로 인정을 못 받았다. 대만 가면 또 나한테 한국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중간에 붕 떠있는 거다. 나도 내가 대만사람인지 한국사람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놀림도 많이 받았다. 화교 학교 다니고 하니까 '짱꼴라', '짱깨' 이런 말이 항상 따라붙었다. 그래서 어렸을 때는 '나는 강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게 있었다. 나중에 직장생활 하고 혼란스러운 생활을 하다가 (한국으로) 국적을 바꿀 수 있게 됐다"며 "지금은 많이 안정됐다. 정체성을 찾아갔다. 내 후손부터는 안정권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사진=IHQ '미친 원정대' 캡처)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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