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테러 협박에 "안전한 대한민국 '묻지마 테러' 대상국 돼"

"대한민국의 자부심 중 하나가 바로 안전이었다"
"일본 오염수, 방류 대신 주변국이 비용 부담 나누자" 제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3.8.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이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저에 대한 테러를 예고하는 뉴스가 어제 있었다"며 "여기저기에서 경찰관들이 경호했는데 국력의 낭비이고 보기 참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확대간부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자부심 중 하나가 바로 안전이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남녀노소 누구나 홀로 밤 늦게 거리를 걷는 게 걱정되지 않는 유일한 나라였던 대한민국이 일순간 '묻지마 테러'의 대상국이 됐다"며 "모두가 갑자기 테러를 당하지 않을까, 가해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가의 제1 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안전한 대한민국 본연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갑차를 세워놓고 무장하고 실탄을 장착한 소총을 든 경찰관을 세워서 보여준다고 이런 테러가 줄지 않는다"며 "근본 원인을 생각하고 근본 대책을 진지하게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실행이 이달 말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는 국민 안전은 뒷전이고 한결같이 일본의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은 한미일 정상회담을 오염수 방류의 명분으로 활용한다는 노골적 의도인데, 우리 정부는 우려나 유감 표명은커녕 오염수 방류 시기는 일본의 결정 사안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우리의 안전을 일본의 결정에 맡길 것이라면 대한민국 정부는 대체 왜 존재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비용 부담을 주변국과 함게 한다는 대안을 정부가 개시해주길 바란다"며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방류하는 이유는 비용 때문인데, 차라리 그 비용을 주변국이 부담하고 해양 방류를 하지 않도록 우리 정부가 제안해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