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애틀랜타와 협상 중단, 토론토·시아캄의 운명은?

[점프볼=최창환 기자] 토론토와 파스칼 시아캄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트레이드를 협상한 팀은 있었지만, 아직 별다른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디애슬레틱’, ‘클러치 포인트’ 등 현지 언론들은 9일(한국시간) 시아캄 트레이드와 관련된 토론토 랩터스의 상황을 보도했다.

토론토는 2018-2019시즌에 창단 첫 우승을 달성한 후 굴곡이 심했다. 2019-2020시즌 동부 컨퍼런스 2위에 올랐지만, 2020-2021시즌은 12위에 머물렀다. 2021-2022시즌 5위에 오르며 다시 동부 컨퍼런스의 강호로 자리 잡는 듯했지만, 지난 시즌은 9위에 그쳤다. 이어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서 10번 시드 시카고 불스에 패,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우승 전력에서 멀어진 토론토는 리빌딩에 돌입했다. 다르코 라야코비치 신임 감독을 선임한 가운데 프레드 밴블릿이 휴스턴 로케츠로 이적, 전력 개편이 불가피하다. 토론토는 핵심 전력인 시아캄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미래를 내다보겠다는 계획이다.

시아캄은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그리고 있는 득점원이다. 2018-2019시즌에 기량발전상을 수상했고, 이후 4시즌 연속 평균 20점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은 71경기에서 데뷔 최다인 24.2점에 7.8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곁들였다. 지난해 12월 22일 뉴욕 닉스전에서는 개인 통산 최다인 52점을 기록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토론토는 애틀랜타 호크스와 시아캄 트레이드에 대해 논의했다. 트레이 영이 전성기일 때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애틀랜타는 AJ 그리핀, 디안드레 헌터, 드래프트 지명권을 카드로 내세웠다. 드래프트 지명권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토론토는 애틀랜타의 제시보다 강한 카드를 원했다. 양 팀의 협상은 이후 중단됐다.

시아캄이 토론토를 떠날 마음이 없다는 점도 변수다. 꾸준히 토론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시아캄은 FA 취득까지 1년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 연봉은 3500만 달러(약 461억 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아캄은 트레이드 된 팀에서는 연장계약을 맺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연장계약을 체결한 후 트레이드하는 게 방안이 될 수도 있지만, 토론토는 연장계약과 관련된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시아캄의 마음가짐까지 알려져 그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팀의 미래와 관련해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는 ‘클러치 포인트’의 보도대로 토론토는 기로에 놓였다. 토론토와 시아캄은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