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이병헌 등판!…'콘크리트 유토피아', 여름 극장가 판도 바꾼다 [MD픽]

양유진 기자 2023. 8. 9. 10: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영화 대작 4파전 마지막 장식
전체 예매율 압도적 1위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한국영화 4파전에 합류했다. '밀수', '비공식작전', '더 문'으로 이어진 극장가 여름 대전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것.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차별화된 재난 서사를 필두로 배우들의 열연, 교훈까지 다 잡아 극장가 판도를 뒤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 '잉투기'(2013), '가려진 시간'(2016) 엄태화 감독의 신작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한겨울의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외부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김숭늉 작가의 웹툰 '유쾌한 왕따'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한다.

대한민국을 집어삼킨 대지진 후 '우리 아파트 하나만 살아남는다면?'이란 물음에서 시작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재난 상황을 초반부에 더없이 짤막이 배치한다. 곧이어 아파트 주민의 태도나 행동을 비추고 변모하는 모습을 보여줘 '만약 내가 같은 상황에 부닥쳤다면 어떠한 선택을 할지' 지속해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압권은 배우 이병헌이다. 병든 할머니를 홀로 모시는 902호 주민 영탁 역으로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쥐고 흔든다. 전면에 선 이병헌은 꼬질꼬질한 얼굴로 다가와 금세 정들게 하고는 정체가 탄로 나자 180도 다른 눈빛, 표정으로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까진 머리부터 흙먼지 가득한 피부까지 그간 보여준 적 없던 파격 변신도 마다치 않는다. 극한에 몰리면서 차차 광기로 물들어가는 영탁의 변모는 이병헌을 만나 더 설득력 있게 봉합된다.

9일 개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관객수 17만여 명을 기록하며 한국 대작 세 편은 물론 외화 '오펜하이머'까지 꺾고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했다. 개봉 전 시사회로 영화를 본 관람객 사이 호평이 줄 이루며 빠르게 입소문 타고 있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