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능형 홈’ 시장 구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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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제조사나 브랜드가 달라도 가전과 조명, 출입문 등을 하나의 기기로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스마트홈이 월패드나 인공지능(AI) 스피커로 한정된 기기를 제어하는 수준이라면, 지능형 홈은 가전·조명·출입문 등 가정 내 기기를 단일 글로벌 표준으로 연결하고 AI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능형 홈이 신속하게 확산될 수 있도록 국내 건설·가전·기기제조·AI 기업이 참여하는 '지능형 홈 얼라이언스'도 연내 출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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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글로벌 표준 적용해 가정 내 기기 연결
지능형 홈 얼라이언스도 연내 출범
연내 국제공인시험소 구축 추진…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성도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앞으로는 제조사나 브랜드가 달라도 가전과 조명, 출입문 등을 하나의 기기로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집에 구축된 AI 시스템으로 낙상 감지나 식단관리, 에너지 모니터링 등 맞춤형 편의까지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부가 이를 위해 가정에서 활용되는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 기기의 규격 표준화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개최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신시장 창출과 국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지능형 홈(AI@Home) 구축·확산 방안’을 발표했다.
기존 스마트홈이 월패드나 인공지능(AI) 스피커로 한정된 기기를 제어하는 수준이라면, 지능형 홈은 가전·조명·출입문 등 가정 내 기기를 단일 글로벌 표준으로 연결하고 AI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전 세계 주요 시장에는 지능형 홈이 디지털 혁신의 핵심 선도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은 부동산의 가치·임대료에 지능형 홈 구축 여부가 영향을 미칠 정도다. 알렉사(4650만명), 구글홈(2710만명) 등이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중국도 화웨이, 샤오미 등의 지능형 홈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건설·가전기업 등이 서로 다른 규격의 표준을 채택해 여전히 가정 내에서 가전이나 조명, 출입문 등을 하나의 기기로 연결해 활용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능형 홈 서비스 시장 형성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지능형 홈 신시장 창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민간 주도의 지능형 홈 협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
먼저 글로벌 표준이 될 것이 유력한 ‘매터’(Matter)와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형 홈 모델을 구현·실증하는 지능형 홈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우선 내년까지 글로벌 표준을 적용하고 가정 내 다양한 기기들을 하나로 연결,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서비스 실증을 지원한다. 이후에는 생성형 AI와 가정용 로봇을 활용한 글로벌 선도형 지능형 홈 실증도 추진한다.
지능형 홈이 신속하게 확산될 수 있도록 국내 건설·가전·기기제조·AI 기업이 참여하는 ‘지능형 홈 얼라이언스’도 연내 출범할 계획이다.
국내 지능형 홈 제품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특히 수출 기업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손쉽게 글로벌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국제공인시험소를 연내 구축 추진한다. 또 스마트조명·도어록·인공지능 스피커 등 기기의 배치와 설치 등을 설계·시공하는 인테리어 산업을 육성하고, 누구나 안심하고 지능형 홈을 사용하도록 고급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자도 양성한다.
정부는 지능형 홈을 통해 국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의 복지도 두터워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능형 홈 산업 생태계가 활성화되면 2027년까지 6000억원가량 시장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호 장관은 “지능형 홈이 새로운 먹거리가 되고 우리 삶을 더 편리하게 바꿀 수 있도록 현장의 의견을 듣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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