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잼버리 콘서트 출연' 주장한 성일종 "난 병역면제 요구한 사람"

박소연 기자 2023. 8. 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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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큼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팝 콘서트에 방탄소년단(BTS) 완전체를 출연시켜야 한다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성 의원은 8일 오후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BTS에 대해 20대, 21대(국회)에 병역을 면제해 주자고 법안을 낸 당사자가 저"라며 "제가 국방위원으로 있기 때문에 BTS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또 국가를 위해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법안으로 지원했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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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방탄소년단이 15일 오후 부산 연제구 월드컵대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in BUSAN)에서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빅히트뮤직 제공)2022.10.15/사진=뉴스1

새만큼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팝 콘서트에 방탄소년단(BTS) 완전체를 출연시켜야 한다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성 의원은 8일 오후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BTS에 대해 20대, 21대(국회)에 병역을 면제해 주자고 법안을 낸 당사자가 저"라며 "제가 국방위원으로 있기 때문에 BTS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또 국가를 위해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법안으로 지원했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성 의원의 제안이 BTS에게 압박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엔 "예를 들어서 제가 (BTS가) 군대를 가야 된다고 주장하고 필요할 때 나오라고 하면, 또 기여를 해달라고 하면 오해를 받을 수가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아니고 이분들이 워낙 세계적인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국방의 의무를 면제해주자고 한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그 오해는 안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당 차원에서 논의하고 제안한 것이냐는 질문엔 "국방위 차원에서 국방위원으로서 한 것이지 이걸 어떻게 당하고 협의를 하나"라고 반문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역시 "당 차원에서 논의하고 답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성 의원은 준비 없는 공연이 가능하냐는 물음엔 "그 부분이 처음부터 우려하고 걱정했던 부분들이다. 아티스트들이 완벽성을 추구를 하기 때문에 지금 공백기가 좀 있잖나"라며 " BTS 멤버들 또 소속사 이런 분들이 한번 합의해주셔야 될 사항들"이라고 했다.

그는 소속사 측과도 소통하고 제안한 게 아니라면서 "단지 지금 군에서 군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페이스북으로 이런 것들을 한 번 검토해주시고 또 대한민국의 국격이 올라가는 일이라고 하면 한번 검토해주십사, 요청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일종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긴급 토론회 '후쿠시마 괴담 어떻게 확산되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7.19. /사진=뉴시스

성 의원이 요청한 국방부의 '선제적 조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엔 "국방부라든지 또 관계부처에서 소속사 멤버들하고 협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휴가의 형태가 됐든 공가의 형태가 됐든 그런 것들을 선제적으로 먼저 검토를 할 수 있는지 검토를 해주십사 요청을 한 것"이라고 했다. 현재 7명의 BTS 멤버 가운데 맏형인 진과 제이홉이 입대했으며 슈가도 입영 연기를 취소하고 입대를 기다리고 있다.

반면 정치권에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는 같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북한 공산당처럼 국정운영을 하려는 사람들이 바로 국민의 힘이지 않은가"라며 "BTS가 모란봉악단이냐라는 이야기들이 온라인에서 나오고 있는데, 정부 입맛대로 필요할 때 동원할 수 있다는 구시대적인 발상이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잼버리가 국난 수준의 위기가 됐는데 그렇게 키운 것은 사실 윤석열 정부"라며 "그런데 왜 그 수습은 BTS, 민간기업, 그리고 국민들이 해야 하는지, 도대체 심리적 G8(주요 8개국)의 국격은 어디에 간 건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BTS를 잼버리 공연에 출연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무능의 끝장, 그게 국민들의 여론"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의 정책위의장께서 잼버리 성공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후회한다, 이런 표현을 쓰는데 골든타임이 아직 있다고 생각하나. 그 골든타임을 BTS를 출연시켜서 만회를 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나"라고 반문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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