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고지서 두려워요’…전기요금 인상 ‘냉방비 폭탄’ 현실화
[앵커]
전력수요가 그저께 여름철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어제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오늘부터는 태풍이 올라오면서 기온이 좀 내려갈 것 같지만, 이달 말 전기요금 고지서가 걱정입니다.
1년 새 요금이 부쩍 올랐는데 얼마나 나올지, 석민수 기자가 계산해봤습니다.
[리포트]
좌석이 열 개 남짓인 작은 카페, 7월 전기요금이 60만 원을 넘었습니다.
지난해보다 30% 넘게 올랐습니다.
찜통더위 속에 냉방기 사용이 늘어난 때문, 무더웠던 이번 달 요금이 더 걱정입니다.
[이금순/카페 사장 : "35도, 36도 이렇게 돼서 (에어컨을) 계속 틀어 놓는 상황이에요. 이번 달에 나오는 거 보면 이제 걱정인 거죠. 얼마나 더 나올까…"]
전기요금은 작년 여름 이후 킬로와트시 당 28.5원이 올랐습니다.
올해 여름 소상공인 평균만큼 전기를 쓸 때 내야하는 한 달 요금은 35만 원 정도, 사용량이 같다면, 작년보다 5만 원 넘게, 17% 정도 더 내야합니다.
여기에다 역대 여름철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할 만큼 전기 소비가 늘면서 실제로 체감하는 요금 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가정의 전기요금 부담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현재 요금을 적용할 경우 하루 평균 9.7시간 에어컨을 켜는 4인 가구 전기요금은 효율에 따라 8만 원에서 최대 14만 5천 원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
여름철 누진구간 변동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450킬로와트시까지는 2단계 요금을 내지만, 그 이상은 기본요금이 한꺼번에 5,700원 늘고 초과분 요금도 43%나 오르기 때문입니다.
[유승훈/서울과기대 창의융합대학장 : "450kWh를 넘게 되면 전기요금 단가가 상당히 높게 뛰기 때문에 최대한 아껴 쓸 필요가 있죠."]
6월에서 9월분 전기요금을 나눠낼 수 있는 분납제도나 전기 절약분만큼 요금을 깎아주는 에너지캐시백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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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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