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매체, 손흥민 23-24시즌 EPL 기대주 'TOP33' 선정 "지난 시즌 최악이었지만...정점으로 돌아올 거야"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손흥민이 다음 시즌 기대주 'TOP33'에 올랐다.
영국 '90MIN'은 9일(한국시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세계 최고라는 건 일반적인 상식이다. 유럽 챔피언(맨시티), 역대 최고의 감독(펩 과르디올라), 여름 이적시장 동안 15억 파운드(약 2조 5,170억 원)를 지출할 수 있는 20개 클럽,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인 리그다. 매체는 2023-24시즌 개막을 앞두고 'TOP 90'을 예측한다"라며 다음 시즌 EPL 무대를 수놓을 월드클래스 스타들을 차례로 조명했다.
90위부터 10단계씩 잘라 내림차순으로 공개되고 있다. 90위부터 81위에는 제이든 산초(89위, 맨유), 데얀 쿨루셉스키(84위, 토트넘), 라스무스 회이룬(81위, 맨유) 등이 선정됐다. 80위부터 71위에는 라힘 스털링(76위, 첼시), 히샬리송(75위, 토트넘), 크리스티안 로메로(74위, 토트넘), 카일 워커(72위, 맨시티) 등이 눈에 띈다.
올라갈수록 기대주가 많았다. 70위부터 61위에는 로드리고 벤탄쿠르(70위, 토트넘), 미토마 카오루(68위, 브라이튼), 다비드 라야(66위, 아스널), 제임스 메디슨(64위, 토트넘), 도미니크 소보슬러이(63위, 리버풀) 등이 있었다. 50위 아래로는 모이세스 카이세도(48위, 브라이튼), 레안드로 트로사르(43위, 아스널), 디오고 조타(42위, 리버풀), 율리엔 팀버(41위, 아스널), 카이 하베르츠(40위, 아스널) 등이 등장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순위는 TOP31. 드디어 손흥민(33위, 토트넘)이 등장했다. '90min'은 "손흥민에게 있어 지난 시즌은 토트넘에 입성한 이래 거의 최악이었고 '끝마쳤다' 또는 '씻겼다' 정도로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라며 아쉬웠던 활약을 짚었다.
그러면서 "하지만 셀틱 시절 두 시즌 동안 리그에서 100골 이상을 기록했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도 아래 손흥민은 곧 정점으로 돌아올 거라 기대할 수 있다"라며 지난 시즌 부진을 딛고 새 시즌 다시 도약할 거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매체가 언급한대로 지난 시즌은 분명 힘들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 남을 '골든 부트(득점왕)' 수상 이후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안와골절 부상,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따른 살인적인 스케줄 여파,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 아래 전술적인 어려움 등등 여러 장애물이 있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기 들어 부활에 성공했다. 모든 대회를 합쳐 14골 6도움을 기록하며 임무를 다했다. 2016-17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무려 '7시즌 연속(28개-29개-29개-30개-39개-32개-20개) 20개 이상 공격포인트'이다.
수많은 기록도 새로 썼다. 손흥민은 'EPL 통산 100호골', 'EPL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 6위' 등을 기록하면서 레전드 반열에 올라섰다. 시즌 내내 스포츠 탈장으로 느꼈던 극심한 고통을 숨기며 완성한 대업이다.
손흥민은 아시아 태평양 프리시즌 투어 동안 진행한 인터뷰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전은 정말 포기할 뻔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를 보니 '이제 수술을 해야겠다'라고 할 수 없었다. 그냥 눈을 감고 기도를 하면서 이번 경기에서 꼭 승리하자고 다짐했다. 다행히 시즌 내내 경기를 소화할 수 있었다"라며 고통받았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말 그대로 매 순간 고통스러웠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전환, 돌파, 정지, 패스, 슈팅까지 모든 부분에 영향을 받았다. 워밍업을 위해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고통이 느껴진다면 좌절할 것이다. 결국 시즌 종료 이후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내가 결정한 최선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보여준 헌신에 박수가 쏟아졌다.
이제 손흥민은 새 시즌에 돌입한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과 함께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제임스 메디슨, 마노르 솔로몬, 애슐리 필립스 등이 영입됐으며 미키 판 더 펜도 사실상 오피셜만 남았다. 클럽 리빙 레전드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은 기존 선수들과 신입생들을 아울러 토트넘 공격을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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