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건강해야 한다, 이탈해도 TOR 선발진 타격 無 "RYU만 빼고 5인 로테이션 돌리면 돼"

양정웅 기자 2023. 8. 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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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경기에서 아찔한 순간을 겪었던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천만다행으로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9일(한국시간) "만약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IL)으로 돌아가야 한다면 토론토는 6인 로테이션을 5명으로 줄이는 것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토론토 구단은 경기 중 SNS를 통해 "류현진이 오른쪽 무릎 타박상으로 경기를 마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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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류현진. /AFPBBNews=뉴스1
류현진. /AFPBBNews=뉴스1
전날 경기에서 아찔한 순간을 겪었던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천만다행으로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현재 토론토의 팀 상황을 생각하면 무조건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9일(한국시간) "만약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IL)으로 돌아가야 한다면 토론토는 6인 로테이션을 5명으로 줄이는 것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류현진은 전날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지만, 4회 말 수비에서 오스카 곤잘레스의 시속 157km의 강한 타구에 다리를 직격당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4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던 류현진은 불의의 부상 속에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복귀 후 첫 승 달성이 무산됐다. 류현진이 타구에 맞고 쓰러지자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이 직접 나가 상태를 확인하고, 더그아웃으로 부축해 들어올 정도였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그는 끝까지 송구를 마치며 찬사를 받았다.

류현진이 8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전에서 4회 말 오스카 곤잘레스의 타구에 무릎을 강타당한 후 쓰러져 있다. /AFPBBNews=뉴스1
류현진(가운데)가 8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전에서 4회 말 오스카 곤잘레스의 타구에 무릎을 맞은 후 존 슈나이더 감독(오른쪽)의 부축을 받아 더그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 토론토 구단은 경기 중 SNS를 통해 "류현진이 오른쪽 무릎 타박상으로 경기를 마쳤다"고 전했다. MLB.com의 키건 매터슨은 9일 "슈나이더 감독이 '류현진은 14일 경기(시카고 컵스전)에 등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의 상태에 대해 "종아리가 2개가 됐다"며 부어오른 종아리를 보고 농담을 던질 정도였는데, 그만큼 별 문제가 없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류현진은 X-레이 촬영 결과 골절 등의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은 오늘 훨씬 나아보인다"며 선수의 현 상태를 설명했다. 매터슨은 "어제 경기를 봤다면 놀라운 일이다"며 류현진의 회복력에 대해 감탄했다.

류현진의 투구 모습. /AFPBBNews=뉴스1
하지만 만약 류현진이 선발 등판을 거른다고 해도 토론토는 큰 문제가 없다. 현재 6인 로테이션으로 돌고 있는 토론토는 나머지 5명의 선발진도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32)을 비롯해 크리스 배싯(34), 호세 베리오스(29), 기쿠치 유세이(32) 등이 시즌 내내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올해 들어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졌던 '신성' 알렉 마노아(25) 역시 지난 5일 보스턴전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는 등 조금씩 안정감을 찾고 있다. 그러면서 토론토는 완벽한 5인 로테이션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류현진의 존재감이 사라진 건 아니다. 전임 찰리 몬토요 감독이 막판 류현진의 투구 내용에 대해 쓴소리를 남긴 반면,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이 다치자 직접 그라운드로 나갈 정도로 신경을 쓰고 있다. 또한 이번 클리블랜드전을 통해 전성기의 모습을 되찾았기에 류현진의 투구를 어느 때보다도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3시즌 토론토 선발진의 시즌 기록(8월 8일 기준)
- 케빈 가우스먼: 22경기 132이닝 8승 6패 평균자책점 3.20, 177탈삼진, WHIP 1.17
- 호세 베리오스: 23경기 136이닝 9승 7패 평균자책점 3.38, 129탈삼진, WHIP 1.19.
- 크리스 배싯: 24경기 139⅔이닝 11승 6패 평균자책점 3.87, 131탈삼진, WHIP 1.25.
- 기쿠치 유세이: 22경기 115⅓이닝 9승 3패 평균자책점 3.67, 119탈삼진, WHIP 1.28.
- 알렉 마노아: 18경기 83⅓이닝 3승 8패 평균자책점 5.72, 73탈삼진, WHIP 1.74.
케빈 가우스먼. /AFPBBNews=뉴스1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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