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의 역사 깊은 美 풋볼 경기장…'현대 필드' 이름 붙는다

1913년 문 연 美 조지아공과대 풋볼 경기장
'현대 필드'로 명명…20년 계약
조지아주, 현대차와 인연…전기차 공장 진출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공장이 세워지는 조지아주의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유명한 대학 풋볼 경기장에 현대차의 이름이 붙게 될 전망이다.

8일(현지 시각) 현지 언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대학평의회는 이날 조지아공과대 풋볼팀의 홈구장 명칭을 '바비 도드 스타디움 앳 현대 필드'로 변경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샌드라 노스 평의회 부의장은 "조지아공과대 체육부가 현대차 북미법인과 명명권과 스폰서십 협상을 해왔다"며 "명명권 계약에 따라 조지아 공과대는 앞으로 20년간 현대차로부터 20년간 5500만달러(한화 약 715억원)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언론은 또 현대차가 조지아공과대에 1500만달러(한화 약 195억원) 규모의 스폰서십을 별도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1913년 문을 연 바비 도드 스타디움은 미국 남부에서 가장 오래된 경기장이다. 미국 남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학 풋볼팀 '조지아텍 옐로우 재킷'의 홈구장으로 유명하다.

조지아주에는 2010년부터 기아 공장이 운영되고 있다. 현대차는 또 조지아주 서배나에 2024년 3분기 완공을 목표로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현대차 대변인은 지난달 AJC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현대차는 조지아주에 전기자동차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등 정부 관계자에 감사한다"며 "현대와 제네시스는 앞으로 주민들과 함께 지속적 파트너십을 맺을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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