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결실 주주 공유” SK쉴더스 매각 이익 2000억 자사주 매입한 SK스퀘어

구교형 기자 2023. 8. 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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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스퀘어 본사가 있는 서울 중구의 T타워.

SK스퀘어가 “투자 결실을 주주들과 공유한다”는 경영방침에 따라 SK쉴더스 투자 성과 중 2000억원을 주주환원에 투입한다.

SK스퀘어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8일 이사회에서 자사주 2000억원을 매입하기로 결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3월31일까지 2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일정으로 SK증권과 자기주식 취득을 위한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 규모는 8월8일 종가 4만4750원 기준 보통주 약 447만 주로 SK스퀘어 발행주식총수의 3.16%에 해당한다.

SK스퀘어는 투자전문기업으로서 투자 성과를 주주들과 적극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발맞춘 주주환원이라고 자평했다. 투자성과 달성 후 즉시 주주환원을 실행한 부분은 국내외 투자전문기업을 통틀어 매우 선진적인 행보라는 것이다.

실제 SK쉴더스 지분 매각 절차가 지난 7월20일에 모두 완료됐는데, 완료일로부터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주주환원을 실행했다. 매각 이익 총 8600억원 가운데 먼저 입금된 4100억원 중 2000억원으로 자사주를 매입한다.

SK스퀘어는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에 총 3100억원을 투입함으로써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약속했던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하고 있다. 지난 3월~6월에 매입 완료한 자사주 1063억원은 오는 10월4일 일시 소각할 예정이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주식총수가 줄고 주당 가치가 올라가므로 기존 주주들에게 호재로 작용한다.

SK스퀘어는 SK쉴더스 지분 매각, SK하이닉스 배당금 수익 등으로 양호한 현금흐름과 투자여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정재헌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은 “SK스퀘어 주주분들의 신뢰와 지지 덕분에 출범 2년여 만에 큰 투자 성과를 달성했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더욱 활발한 투자 활동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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