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스포츠 외교로 인적교류 기지개…최선희 유엔총회 참석 가능성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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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승절'(7월27일, 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에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을 초청한 이후로 본격적인 대외활동을 알리며 '정상국가'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3년간 국경을 봉쇄하고 인적교류를 중단한 북한은 지난달 27일 평양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식에 중러 대표단을 초청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외빈을 맞이하면서 사실상 인적교류 재개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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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9월 항저우 AG 참여
외국 관광객 유치 홍보도…경제난·국제고립 돌파구
‘정상국가’ 이미지 제고 총력…내달 정권수립 75주년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북한이 ‘전승절’(7월27일, 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에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을 초청한 이후로 본격적인 대외활동을 알리며 ‘정상국가’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각종 국체 스포츠 행사에 참여로 인적교류를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불참하면서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체감했던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내달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8일(현지시간) 미국 공영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북한이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2026년 북아메리카 3개국(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본선을 위한 아시아 2차 예선전 참가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북한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마지막 경기는 2019년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북한은 대한민국,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같은 조에 속했으나, 2019년 1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이후 북한은 2021년 재개된 예선전에 최종 기권했다.
북한은 2026년 북아메리카 3개국(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일본, 시리아, 미얀마 혹은 마카오(1차 예선 승자)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오는 11월부터 열리는 예선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오는 9월 열리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45개 국가가 모두 참가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북한의 참여도 기정사실화됐다. 이에 앞서 북한은 이달 19~26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의 세계선수권대회에 100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일본 도쿄신문에 따르면 선수단은 17일 북한과 국경을 접하는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통해 베이징으로 향한 뒤 항공편으로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북한은 해외에 자국 선수단을 파견할 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나섰다. 북한 국가관광총국 산하 려명골프여행사는 최근 “외국의 벗들도 희망하신다면 우리나라(북한)에서 봄과 가을에 진행되는 골프 애호가 경기에 참가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코로나19로 3년간 국경을 봉쇄하고 인적교류를 중단한 북한은 지난달 27일 평양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식에 중러 대표단을 초청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외빈을 맞이하면서 사실상 인적교류 재개를 시사했다. 북한은 계속되는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난 타개가 절실한 상황이다. 내달 9일 정권수립 75주년을 앞두면서 스포츠 경기를 통해 이미지를 고취시키려는 의도도 있다.
한미일 3국 협력에 대응한 북중러 밀착 구도를 형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북한은 국제사회의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설파해 자신들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한다. 이러한 흐름에서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최선희 외무상이 참석해 외교무대에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은 국제정세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큰 상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계속 의사를 타진하겠지만, 다가오는 시점에서의 국제 정세에 따라 참가 여부가 결정 날 것”이라며 “국제사회와 최소한의 교류로 정상국가의 이미지로 개선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밝혔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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