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잼버리 사태, 최고위 관계자 사과하고 장관 해임해야"

"총선 앞 당내 공천 공포분위기 여전…바람직하지 않아"
"총선 장관 차출 한계…유승민·이준석 입장 분명히 해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3.8.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에서 공천에 대한 공포 분위기가 여전히 있다고 9일 밝혔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논란에 대해선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주저하고 이야기하지 않는 경우들을 많이 봤다"며 "그건 당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총선 차출설에 대해서 안 의원은 "차출에도 한계가 있다"며 "그런 장관님들도 좋지만 정말 좋은 인재는 본인이 나서서 자기가 하겠다고 손 드는 것도 있지만 직접 찾아서 부탁해야만 가능하다"고 했다.

안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를 포용해야 하는지를 묻자 "당이 성공하기를 바라서 비판하는 그런 경우가 있고, 다른 쪽은 정말 미워서 실패하기를 바라서 비판하는 경우가 있지 않겠나"라며 "성공하기를 바라는 애정 어린 조언이라면 같이 가면 서로 시너지가 날 수 있지만, 정말 실패하기를 바란다면 같이 갈 수가 없는 거 아닌가"라고 답했다.

이어 "자기가 속해 있는 당이 성공하기를 바라서 애정 어린 조언이나 쓴 소리를 한다면 같이 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내부 분란이 초래될 수 있다"며 "그런 것들에 대해서 본인들 입장이 분명해야 되고 당도 제대로 정리가 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안 의원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논란에 대해 "책임은 대한민국"이라며 "예를 들어 올림픽이 서울에서 열렸다고 해서 서울에 책임이 있는 건 아니지 않나. 대한민국 (책임)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최고위 관계자가 사과하고 유감의 뜻을 표하는 게 국제적으로 맞다고 생각한다"며 "(대회를) 마친 다음에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서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장관은 해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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