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cm 단신의 히비노가 투어 3승을 한 비결은 트레이닝. "체력엔 자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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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100에 들어가고 싶으면 100위를 목표로 해서는 안된다. 그 앞을 봐야한다."163cm의 단신으로 투어 3승을 챙긴 히비노 나오(일본)가 자신의 SNS에 남긴 말이다.
히비노는 "몇 번이나 웜업을 반복하는 가운데 무엇을 하면 좋을지 모를 때도, 트레이너가 '이번에는 스트레칭을 많이 하자' 등 세세하게 지시를 내려 주었다. 그래서 안심하고 맡길 수 있어서 온전히 경기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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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100에 들어가고 싶으면 100위를 목표로 해서는 안된다. 그 앞을 봐야한다."
163cm의 단신으로 투어 3승을 챙긴 히비노 나오(일본)가 자신의 SNS에 남긴 말이다. 히비노는 '그 앞'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 앞'이란 더 높은 목표라는 뜻이 아니라 항상 자신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비로 인해 (경기가)중단되고 연기되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좋은 퍼포먼스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 승패 보다 자신의 최고의 플레이를 하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히비노는 코치로부터 1회전에 앞서 "힘든 1회전만 넘기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며 격려를 받았다. 하지만 프라하오픈 1회전은 정말 힘들었다. 상대는 전 세계 5위의 사라 에라니로 끈질기고 실수가 적은 베테랑 선수이며, 히비노가 싫어하는 타입이기도 했다.
실제로 경기 내용에서도 1세트 0-5, 3세트에서도 0-3의 열세를 뒤집고 역전승을 이뤄냈다. 히비노는 예선 결승에서 패해 탈락했지만 본선 출전자 중에 결원자가 생기면서 '럭키루저' 자격으로 운좋게 본선에 들어갔다.
"예선에서 졌는데 어렵게 얻은 본선의 기회를 가능한 살리고 싶었다." 이것이 매순간 히비노의 생각이었다고 한다. 이후 2~3회전은 스트레이트 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 다만 준결승은 지금까지 자신의 테니스 인생에서 가장 긴장된 경기였다고.
우천으로 경기 시작이 지연되고, 경기 중에도 우천으로 중단이 반복되었다. 어렵게 속개된 경기는 히비노가 최종 세트 5-2로 리드했을 때, 다음날로 순연되었다.
"테니스 인생에서 첫 경험이었다. 다음날 새벽 5시에 잠이 깨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아침도 긴장이 되어 평소보다 먹지 못했다."
극도의 긴장 상태와 흐린 날씨 속에서 재개된 준결승에서 승리한 히비노는 몇 시간 뒤 열린 결승전에서는 홈코트의 노스코바에게 6-4 6-1로 승리하며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히비노는 단식 우승 몇 시간 후에 다시 복식 결승전을 치러 단복식 더블을 달성했다.
히비노의 투어 우승은 2015년 타시켄트, 2019년 히로시마에 이어 통산 3번째. 히비노는 지난 몇년 간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 목표로 했던 도쿄올림픽에는 출전하였지만 무관중으로 치러지면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제 테니스를 그만두겠다"며 외국에 사는 언니에게 눈물을 흘리며 전화한 것은 올림픽 직후였다고 한다.
그래도 다시 마음을 추스른 것은 파리올림픽이란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부터. "다시 한 번, 자신을 단련하기 위해서"라고 말하며 트레이너를 영입하고 올시즌에 들어갔다. 히비노는 키타무라 트레이너로부터 테니스에 필요한 신체 움직임부터 다시 배웠다. 이번 대회처럼 날씨가 불순해 스케줄이 꼬일 때면 트레이너의 존재가 필요했다.
경기 중단이 여러차례 있었지만 그 사이사이마다 몸풀기와 훈련을 병행했다. "주위를 둘러봐도 저만큼 훈련하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그로인해 자신감이 붙었다. 체력에서는 이 사람들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히비노는 "몇 번이나 웜업을 반복하는 가운데 무엇을 하면 좋을지 모를 때도, 트레이너가 '이번에는 스트레칭을 많이 하자' 등 세세하게 지시를 내려 주었다. 그래서 안심하고 맡길 수 있어서 온전히 경기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였다.
또한 프라하오픈 직전에 남자선수인 와타누키 요스케가 톱100에 들었다는 뉴스도 히비노에게 자극제가 되었다. 사실 일본 여자 테니스에서 톱100 랭커가 사라진 것에 대한 주위의 한탄이 들릴 때면 "나도 다시 한번 힘내자"며 의지를 불태웠다고.
히비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시 84위까지 올랐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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