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일본에는 "온통 한국사람뿐"…여행수지 갈수록 적자 커져
【 앵커논평 】 긴 경기침체 속에서 올 상반기 경상수지가 예상을 깨고 간신히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며 여행수지 적자 폭이 2배 이상 커졌고,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주는 '불황형 흑자'라 좋아할 일만은 아닙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캐리어를 든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체크인 카운터에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면서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은 연일 붐비고 있습니다."
베트남 다낭의 관광지에선 한국 관광객들을 위한 트로트 노래가 흘러나오고, K팝 공연도 열립니다.
일본 주요 관광지에서도 보이는 건 대부분 한국 사람들입니다.
▶ 인터뷰 : 황윤서 / 일본 여행객 - "절반은 거의 한국인이고 대화하는 것 들어보면 중국어보다 한국어가 더 많았던 것 같아요. 국내 여행 같이 다녀왔어요."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6월 여행수지 적자폭은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다행히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 감소 폭이 커지면서 상품수지가 적자를 면한 덕에 상반기 경상수지는 가까스로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신승철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확대된 것은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여행 등을 중심으로 늘어났지만 상품수지와 본원소득 흑자폭이 이를 상회한 것에 기인합니다."
하지만, 흑자 폭이 지난해의 10분의 1 수준에 그친데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 달성한 '불황형 성장'이라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다만, 정부와 한은은 4분기부터 반도체 수출을 시작으로 완만한 경기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 래 픽 : 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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