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 수 21.1만명 ↑…정부 "견조한 고용 흐름 지속"(종합2보)
"서비스업 중심 고용 견조…취업자 증가 폭은 축소될 것"
(세종=뉴스1) 손승환 최현만 기자 = 7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만1000명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2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만5000명이 줄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는 "대면 서비스업, 보건 복지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견조한 고용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건설업, 제조업 고용둔화 등으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만1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31만4000명)부터 29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다만 증가 폭은 4개월 연속 둔화세다. 특히 지난 4~6월 30만명대를 기록하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지난달에는 2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이는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2년 5개월만에 최저 증가 폭이기도 하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돌봄 수요, 외부활동 증가 등으로 취업자 수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집중호우 등으로 증가 폭은 축소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는 고령층과 여성이 견인한 측면이 컸다.
7월 취업자 수는 60세 이상에서 29만8000명, 50대에서 6만1000명, 30대에서 5만1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20대 이하는 13만8000명, 40대는 6만1000명 감소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연속 줄었다.
여성 취업자는 24만6000명 증가했으나 남성은 3만5000명이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4만5000명(5.3%),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12만5000명(5.7%),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에서 6만2000명(4.8%)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에서 5만5000명(-1.6%), 건설업에서 4만3000명(-2%), 농림 어업에서 4만2000명(-2.5%)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 역시 지난해보다 3만5000명 줄어 7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서 국장은 "제조업 중에서 자동차나 의료 쪽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으나 반도체 관련 업종, 전기 장비 등에서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는 51만3000명 늘었으나,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14만4000명, 18만8000명 각각 감소했다.
취업시간이 주당 36시간 이상인 취업자는 28만5000명 감소한 반면 36시간 미만인 취업자는 47만9000명 증가했다.
산업별 취업시간을 보면 제조업(42.5→41.9시간), 건설업(39.3→37.0시간), 도소매·숙박음식점업(42.1→41.5시간) 등이었다.
지난달은 조사 기간에 집중호우가 포함돼 있어 건설·농림어업을 중심으로 일용직 근로자가 적었고 취업시간도 줄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2%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D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5%p 상승한 69.6%였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20대 이하 고용률은 47%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0.7%p가 줄어든 수준으로 전 연령층 중 유일하게 고용률이 하락했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2%p 하락한 2.7%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1999년 6월 관련 통계 산출 방식이 변경(구직기간 1→4주)된 이후 같은달 기준 최저치다.
실업자 수는 8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명이 줄었다. 2012년 7월 80만3000명을 기록한 이후 7월 기준 가장 낮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90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명 감소했다. 2021년 3월부터 2년4개월째 감소다.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를 보면 '쉬었음'(11만6000명, 5.4%), '재학·수강'(5만명, 1.6%)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연로'(-3만명, -0.1%), '육아'(-12만9000명, -13.3%) 등은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는 69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1000명(10.5%)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38만8000명으로 5만7000명 줄었다.
서 국장은 향후 전망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지난해 고용률이 최고치를 계속 달성하는 등 워낙 좋았다"며 "증가분을 갖고 이야기하다 보니 기저효과를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건설 등 경기가 얼마나 살아날지에 따라 상승, 상쇄 효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부는 7월 고용동향에 대해 "대면 서비스업, 보건 복지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견조한 고용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건설업, 제조업 고용둔화 등으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특히 8월 기상악화 등은 취업자 수 증가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제2차 빈일자리 해소 방안 등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의 정책 과제를 이행하고,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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