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아시아계 가족 모욕하고 폭행한 흑인 소녀…美 경찰 수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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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지하철 안에서 10대 흑인 소녀들이 아시아계 가족을 위협하고 폭행을 가해 뉴욕경찰(NYPD)이 수사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CBS뉴욕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뉴욕 웨스트 14번가 인근 지하철 내에서 세 명의 10대 소녀가 아시아계 가족에게 모욕을 가했다.
이에 모욕을 당하던 가족 구성원 중 아내인 수 영 씨가 말리려 했고, 그러자 가해 소녀들은 그에게도 폭행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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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지하철 안에서 10대 흑인 소녀들이 아시아계 가족을 위협하고 폭행을 가해 뉴욕경찰(NYPD)이 수사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CBS뉴욕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뉴욕 웨스트 14번가 인근 지하철 내에서 세 명의 10대 소녀가 아시아계 가족에게 모욕을 가했다.
피해 가정은 네바다에서 뉴욕을 방문한 아시아계 부부 및 쌍둥이 딸 2명 등이다. 소녀들은 맞은편에 앉아 이들에게 손가락질을 하거나 비웃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이에 가족 중 남편이 소녀들에게 다가가 '좀 바른 말을 쓸 수 없겠나'라고 요청했고, 그 말을 듣자 소녀들이 오히려 격분해 가족들을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소녀들은 앉아있는 피해 가족 앞으로 다가서서 발을 구르며 소리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다시 맞은편에 앉아 박수를 치고 손가락질을 한다.
같은 차량에서 또 다른 아시아계 여성이 당시 상황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녹화하고 있었는데, 이 사실을 알아챈 가해 소녀들 중 한 명은 이 승객에게 달려들어 넘어뜨리고 주먹을 날렸다.
이에 모욕을 당하던 가족 구성원 중 아내인 수 영 씨가 말리려 했고, 그러자 가해 소녀들은 그에게도 폭행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영 씨는 안경이 부러지고 타박상을 입었다.
폭행은 지하철이 다음 역에 정차할 때까지 계속됐고 이후 차량 내 다른 승객들이 상황에 끼어들었고, 추가 폭력을 막았다고 알려졌다.
NYPD는 이 사건을 잠재적인 증오 범죄로 규정, 증오범죄전담반 차원에서 수사 중이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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