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소식에 상한가·회의론에 하한가… 초전도체 테마주 ‘갈지자 행보’[Who, What, Why]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학계의 검증을 받기도 전에 상온 초전도체 'LK-99'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연일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가며 시장을 흔들고 있다.
테마주로 분류된 해당 기업들조차 초전도체와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어 묻지마식 투자에 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해당 주식들은 한국 연구자들이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부터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초전도체 LK-99 재현에 대한 성공 사례가 아직 없다는 학계의 회의론이 나오면서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모비스, 29% 급등뒤 28% 급락
‘묻지마식 베팅’에 경계 목소리
학계의 검증을 받기도 전에 상온 초전도체 ‘LK-99’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연일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가며 시장을 흔들고 있다. 테마주로 분류된 해당 기업들조차 초전도체와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어 묻지마식 투자에 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초전도체 테마주로 꼽히는 모비스는 코스닥시장에서 최근 7거래일(7월 31일∼8월 8일) 동안 주가가 19.8% 올랐다. 그런데 그 면면을 살펴보면 지난 2일 29.98% 급등한 데 이어 3일에도 19.4% 올랐는데 4일에는 하한가 수준인 28.3% 급락한다. 이어 7일 다시 20.0% 급등했다가 8일에는 또다시 25.6% 상승하는 식이다. 다른 종목들도 비슷한 양상이다. 서원은 7일엔 29.8% 올랐지만 8일 24.0% 하락했다. 덕성도 3일에서 8일 주가 흐름이 ‘+29.9%→-5.3%→+29.6%→-29.4%’였다.
해당 주식들은 한국 연구자들이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부터 주가가 급등했다. 일부 종목들은 연일 상한가를 치기도 했다. 서남의 경우 거래소가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한 이후에도 주가가 2일간 40% 이상 오르자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됐다. 그러나 초전도체 LK-99 재현에 대한 성공 사례가 아직 없다는 학계의 회의론이 나오면서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다 다시 작은 정보에도 주식이 급등하면서 주가가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2차전지 주식 급등 국면을 경험하면서, 상승장에서 혼자만 소외될지 모른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이 개인들의 투자 심리에 불을 붙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열 양상에 관련 종목 중 일부 기업들은 LK-99와의 연관성을 공식 부인하고 있다. 서남은 지난 7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당사는 현재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연구기관과는 어떠한 연구 협력이나 사업 교류가 없었다”고 밝혔다.
과거 황우석 사태 때처럼 신기술 개발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폭등했다가 폭락하는 사태가 재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바이오 업체인 산성피앤씨는 2004년 황 교수가 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했다는 소식 이후 주가가 급등해 이듬해까지 10배 이상 올랐다. 하지만 황 교수의 논문 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2006년에는 고점 대비 15% 수준으로 하락했다.
김지현·유현진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게임 체인저 될까”…美, 세계 최고 ‘에이브럼스 전차 ’ 우크라전 투입
- 남매끼리 성관계 강요·수억원 갈취…19년간 일가족 학대한 ‘엽기 무속인 부부’
- 태풍 ‘카눈’, 진로 변경… 수도권 직접타격
- 강주은 “최민수와 신혼? 인간하고 사는게 아니었다…”
- 대통령실, ‘부실 잼버리’ 여성가족부 감찰 검토
- 독서실서 하의 벗고 음란행위한 20대…놀란 여성 이용객이 신고
- 뉴진스도 온다… K-팝 콘서트 ‘잼버리 하이라이트’ 되나
- 문재인 전 대통령, 1·2차 막걸리 모임…총선 앞 ‘양산 정치’ 시각도
- 잼버리 K-팝 콘서트·폐영식, 11일 1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 내일이 총선이면 국민의힘 31.3% vs 민주 27.4%…국힘 1.8%p↑, 민주 3.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