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어촌’…‘그래도 바다가 좋아서’청년선장 인생 2막을 바다에서 열다

조해동 기자 2023. 8. 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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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이 늙어가고 있다.

"어선청년임대사업에 참여하며 충남 보령에 처음 자리를 잡게 되었고 봄에는 주꾸미, 가을에는 꽃게를 잡는 연안복합·자망조업을 하며 청년선장의 꿈을 실현하며 인생의 2막을 열고있다. 어선어업이 처음이라 낯설기는 하지만 한국수산자원공단의 임차료 지원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기존 선주와의 멘토링을 통해 조업하는 방법을 익혔다. 어업에 익숙해지는 기간동안은 어획물을 판매하는 데 집중하고, 이후 수산공단에서 제공하는 부가가치 창출 컨설팅을 통해 인터넷과 SNS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하여 자신의 어촌에서의 생활과 어선어업에 대한 노하우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같은 처지의 젊은 예비 청년선장들에게 도움을 주고 어촌의 발전에 기여하고 청년선장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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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이 늙어가고 있다. 2022년 농림어업조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가인구는 최근 5년간(2018~2022년) 23.0% 감소했고, 2022년 기준 어가인구는 9만1000명으로 10만 명선이 무너졌다. 이 중 60세 이상이 전체 어가인구의 62.2%(5만6400명)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30대 어가인구는 8400명으로 전체 어가인구의 9.3% 불과하다. 어가인구의 지속적 감소와 어촌 고령화에 따라 어촌은 활력을 잃어가고, 연안 어업의 경쟁력은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

이에 한국수산자원공단(이사장 이춘우)은 청년이 연안어업에 쉽게 종사할 수 있도록 어선을 저렴하게 임대해주는 어선청년임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수산자원공단 어선청년임대사업은 어선어업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청년에게는 어업의 진입장벽을 낮춰주고, 어업을 영위하기 어려운 기존어업인에게는 유휴어선을 임대하여 안정적 소득창출을 지원해주기 위해, 어선의 임대·임차를 연결해주고 임차료 일부(최대 2년분의 5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더불어 어업에 미숙한 청년어업인이 현장의 노하우와 기술 등을 배울 수 있도록 한국수산자원공단은 어선실습교육을 지원하고, 지역 우수어업인을 통한 멘토링 및 어획활동 관련 전문가 컨설팅 등도 지원하고 있다.

2023년 한국수산자원공단 어선청년임대사업에 28명이 지원할 만큼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어선청년임대사업에 본인만의 세심하고 창의적인 계획으로 서류, 면접을 통과한 청년선장이 있다. 지난해 어선청년임대사업에 합격한 류석민씨의 이야기를 들었다.

# 청년선장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

경기도에서 나고 자란 류석민(40세) 씨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해양생물학을 전공할 만큼 바다를 좋아했다. 2015년부터 잠수 관련 업무를 하며 어촌에서의 삶을 계획하게 되었다. 본격적인 귀어를 위해 2022년 충청남도 귀어학교 5기 교육 과정을 수료하는 과정에서 한국수산자원공단의 어선청년임대사업에 대해 알게되었고, 소형선박조종사 면허증을 취득하며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22년 어선청년임대사업에 지원하여 ‘예비 선장’으로 당당히 선정됐다.

# 어촌 발전에 기여할 것

류 씨는 어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어선청년임대사업에 참여하며 충남 보령에 처음 자리를 잡게 되었고 봄에는 주꾸미, 가을에는 꽃게를 잡는 연안복합·자망조업을 하며 청년선장의 꿈을 실현하며 인생의 2막을 열고있다. 어선어업이 처음이라 낯설기는 하지만 한국수산자원공단의 임차료 지원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기존 선주와의 멘토링을 통해 조업하는 방법을 익혔다. 어업에 익숙해지는 기간동안은 어획물을 판매하는 데 집중하고, 이후 수산공단에서 제공하는 부가가치 창출 컨설팅을 통해 인터넷과 SNS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하여 자신의 어촌에서의 생활과 어선어업에 대한 노하우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같은 처지의 젊은 예비 청년선장들에게 도움을 주고 어촌의 발전에 기여하고 청년선장이 되겠다.”

조해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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