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가정 모든 기기 연결…과기정통부, '지능형 홈' 생태계 만든다

변휘 기자 2023. 8. 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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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스마트홈에 AI(인공지능)를 접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홈' 개발 지원에 나선다.

국내에 지능형 홈 신시장을 창출하고, AI와 결합해 글로벌 지능형 홈 서비스를 선도할 수 있는 모델을 발굴한다.

기존 국내 스마트홈은 월패드 또는 AI 스피커 수준의 제한적 기능만 제공되는 수준이었지만, 글로벌 시장의 지능형 홈은 가전·조명·출입문 등 가정 내 기기를 단일 글로벌 표준으로 연결하고 AI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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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삼성·LG·LH·현대건설과 'AI앳홈' 프로젝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8.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가 스마트홈에 AI(인공지능)를 접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홈' 개발 지원에 나선다. 국내에 지능형 홈 신시장을 창출하고, AI와 결합해 글로벌 지능형 홈 서비스를 선도할 수 있는 모델을 발굴한다. 이를 통해 가정 내 기기를 연결해 국민 삶의 질까지 높인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개최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지능형 홈(AI@Home) 구축·확산 방안'을 발표했다.

기존 국내 스마트홈은 월패드 또는 AI 스피커 수준의 제한적 기능만 제공되는 수준이었지만, 글로벌 시장의 지능형 홈은 가전·조명·출입문 등 가정 내 기기를 단일 글로벌 표준으로 연결하고 AI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글로벌 시장은 스마트홈 표준이 '매터'로 통일되고, 나아가 생성형 AI와 접목되는 추세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시장 전환기가 지능형 홈 신시장 개척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공동주택에 지능형 홈 구현
글로벌 선도형 지능형 홈 실증 서비스 예시. /사진제공=과기정통부
우선 과기정통부는 신서비스 창출을 위해 민간 주도의 지능형 홈 협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 먼저 글로벌 표준(매터)과 생성형 AI 기반의 지능형 홈 모델을 공동 주택에 구현·실증하는 지능형 홈 선도 프로젝트(AI@Home)를 추진한다. 프로젝트에는 LH를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건설 등 각 분야 주요 기업들이 참여한다.

1단계로는 내년까지 글로벌 표준을 적용해 가전·조명·시건장치·환풍기·냉난방장치 등 가정 내 기기의 연결 서비스를 실증하고, 2단계로는 생성형 AI와 가정용 로봇 등을 활용해 맥락을 이해하고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글로벌 선도형 지능형 홈 실증을 추진한다.

또 지능형 홈이 신속하게 확산할 수 있도록 국민이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민간인증(3등급제)을 신설해 브랜드화한다. 국내 건설·가전·기기제조·AI 등 관련 기업의 협업을 위한 '지능형 홈 얼라이언스'도 연내 출범한다.
기존 주택에 지능형 홈 설치하는 '애프터마켓' 조성
정부는 지능형 홈 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을 돕는다. 우선 과기정통부는 수출 기업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도 글로벌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표준 '국제공인시험소'를 연내 구축한다. 또 시험소를 거점으로 글로벌 표준단체 및 지능형 홈 주요국과 교류·협력하고, 중소 제조기업을 위한 '지능형 홈 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한다.

과기정통부는 또 신축이 아닌 기존 주택에도 지능형 홈을 구축할 수 있도록 이용자 중심의 '애프터마켓' 조성에 나선다. 실내에 스마트조명, 도어록, 인공지능 스피커 등 기기의 배치와 설치 등을 설계·시공해주는 '스마트 인테리어 산업'도 육성한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생성형 AI 기반의 지능형 홈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학습용 데이터의 구축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가정 내 초저지연·초연결 서비스를 위해 고용량·고속 무선 네트워크인 와이파이 6E 활용을 확대하고, 내년부터 차세대 '와이파이 7' 도입을 추진한다. 유선망은 신축건물에 광케이블 구축을 전면화하고, 통신국사와 지역허브를 연결하는 간선망이 100% 광전환되도록 투자를 독려한다.
지능형 홈 보안 강화…'제로 트러스트' 실증
지능형 홈의 보안도 강화한다. 매터 표준 기반 서비스 플랫폼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제로트러스트 실증을 추진하고, 지능형 홈 보안전문화 교육을 통해 고급 보안 SW 개발자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 IP 카메라 영상의 무단노출 피해 방지 등을 위해 국내외 사이트 모니터링도 이어 나간다. 또 소비자 DIY 문화의 확산을 위해 서울 마곡에 지능형 홈 서비스를 상설 전시하는 체험 공간도 연내 마련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글로벌 시장 전환기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표준을 적용한 선도적 지능형 홈 모델·서비스 발굴과 지능형 홈 이용 활성화를 위한 애프터마켓 육성도 지원하는 등 신시장 창출이 시급하다"며 "지능형 홈이 새로운 먹거리가 되고 우리 삶을 더 편리하게 바꿀 수 있도록 현장의 의견을 듣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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