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급부상' 일본, 8강전서 스웨덴에 설욕승 노린다[2023 여자월드컵]

심재희 기자 2023. 8. 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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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스웨덴을 꺾어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이 절정으로 향하고 있다. 전승 행진을 벌이며 8강까지 오른 일본이 우승후보로 급부상한 가운데, 8강전에서 설욕 승리를 노린다. 2년 전 2020 도쿄올림픽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노란 바이킹' 스웨덴을 상대로 준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FIFA 랭킹 11위 일본은 11일(이하 한국 시각) FIFA 랭킹 3위 스웨덴과 준결승 길목에서 격돌한다.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난다. 힘과 높이가 좋다. 16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미국을 제치고 8강에 올라 기세가 드높다.

2년 전 아픈 기억을 씻기 위한 승리를 다짐한다. 2020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 스웨덴에 1-3으로 패했다. 홈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꿈꿨으나 스웨덴의 벽에 막혀 물거품이 됐다. 스웨덴은 일본을 꺾은 뒤 준결승전에서 호주를 제압하고 결승까지 올랐다. 결승전에서 캐나다에 밀리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대 전적에서는 일본이 5승 1무 4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최근 두 번의 맞대결을 모두 졌다. 2016년 7월 친선전에서 0-3 완패를 당했고, 2020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도 졌다. 2경기 연속 스웨덴의 힘과 높이에 밀려 패배의 쓴 잔을 들었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이 더 성장해 이번 대회에 나섰다. 스웨덴을 상대로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이번 대회 페이스는 일본이 더 좋다. 조별리그와 16강전 4경기를 모두 이겼다. 14득점 1실점의 무결점 성적을 적어냈다. 물론 스웨덴도 만만치 않다.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통과했고, 16강전에서 미국과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5-4 승리) 끝에 꺾었다. 4경기 9득점을 1실점을 마크했다.

기본 전력은 백중세다. 일본이 조직력과 공격 짜임새가 더 좋지만, 스웨덴이 힘과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다. 두 팀 모두 4경기 가운데 세 번이나 클린시트를 기록할 정도로 수비력이 뛰어나다. 팽팽한 승부 속에 집중력 싸움이 승부의 관건이다. 일본은 빠른 역습, 스웨덴은 세트 피스 공격을 승리의 열쇠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스웨덴전을 비롯해 8강전 4경기가 모두 확정됐다. 스페인-네덜란드가 11일 가장 먼저 빅뱅을 벌이고, 일본-스웨덴전이 이어진다. 12일 호주-프랑스, 잉글랜드-콜롬비아가 준결승 진출을 놓고 승부한다. 준결승전은 15일과 16일, 3위 결정전은 19일, 결승전은 20일 열린다.

[일본 대표팀(위), 스웨덴 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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