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16년만에 전국 제패한 시흥 서해고 축구팀 [우리가 최고]
‘전술의 달인’ 김학철 감독 지도력·선수들 노력이 이뤄낸 작품
2007년 팀 창단 이후 16년 만에 전국대회에서 감격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고교 축구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시흥 서해고.
‘전술의 달인’ 김학철 감독이 이끄는 서해고는 2009년 창단 이후 주말리그 권역별 우승은 있었지만, 아쉽게도 전국대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6년 대통령금배 고교축구대회서 3위, 2019년 청룡기 전국고교축구대회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16년 동안 인내하며 묵묵히 기량을 다져온 서해고는 올해 들어 달라졌다. 제28회 무학기 전국고교축구대회서 3위에 오른 뒤 지난달 제60회 청룡기 전국고교축구대회서 양산 범어고를 2대1로 꺾고 창단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은 선수와 지도자들의 부단한 노력, 완벽한 팀웍으로 완성된 결과물이다. 서해고는 무더위 속 이번 대회를 위해 매일 방과 후 시흥 힘찬공원 구장에서 많은 땀방울을 쏟아내며 전력을 다졌다. 특히 12년째 팀을 맡고 있는 김학철 감독의 지략이 돋보였다.
결승전서 경기 초반 잦은 패스미스로 공격 전개가 제대로 되지 않고 위축되자 팀의 문제점과 상대의 전술을 간파한 뒤 전술 변화를 주문했다. 선수들은 이를 잘 받아들여 선제골을 뽑아내며 주도권을 잡은 끝에 승리할 수 있었다.
또 김광호 부장 교사의 역할도 컸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느라 학생선수들의 스트레스와 감정변화가 이따르자 꾸준한 소통을 통한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면서 제자들을 격려했다.
이처럼 지도자와 선수 간 두터운 신뢰 덕에 서해고는 꾸준히 우수선수를 배출하고 있다. K리그1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류재문과 대전 하나시티즌 공격수 유강현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김학철 감독은 부임 후 12년 만이자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릴 틈도 없이 다음 대회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오는 14일 시작되는 ‘2023 전국 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이 눈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김학철 감독은 “청룡기 대회를 마무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바로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선수들이 잔 부상도 있고 체력적으로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시 훈련을 재개해 걱정이 앞선다. 우승도 좋지만, 그 보다 먼저 선수들 몸 관리에 신경을 써 대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우리 팀에 수준급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앞으로도 서해고가 꾸준히 고교 무대에서 정상권 기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팀을 발전시키고 우수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강준 기자 seo9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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