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헐값 매각한 레오파르트 전차 50대, 독일 재매입해 우크라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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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벨기에가 헐값에 매각한 구형 레오파르트 전차 50대를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다른 유럽국들이 재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뤼디빈 드동데르 벨기에 국방장관은 지난 1월 OPI랜드시스템스가 가진 레오파르트를 매입해 우크라이나에 인도하기로 했지만 업체 측이 계속해서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하는 바람에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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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흥정 끝에 독일 매입, 우크라 인도로 가닥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과거 벨기에가 헐값에 매각한 구형 레오파르트 전차 50대를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다른 유럽국들이 재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레오파르트를 소유한 벨기에 방산업체가 높은 호가를 부르던 탓에 지지부진하던 계약이 8개월 만에 성사된 것으로 현재로선 독일 정부가 구매했을 가능성이 높다.
9일 로이터 통신과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벨기에 방산업체 OPI랜드시스템스는 10년 전 군축에 들어간 벨기에로부터 사들인 중고 레오파르트 50대를 최근 전량 매각했다. 프레디 버슬루이스 OPI랜드시스템스 최고경영자(CEO)는 기밀유지 조항 때문에 구체적인 매입자의 신원과 매각 대금 등은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 지원 의사를 밝힌 국가는 독일, 덴마크, 네덜란드다. 8일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이 OPI랜드시스템스로부터 레오파르트를 인수했으며 우크라이나 수출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2월 생산국 독일이 유럽 각국의 레오파르트 수출을 우크라이나 지원 목적으로 승인한 이후 OPI랜드시스템스는 '폭리를 취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신형 레오파르트2에 밀려난 구형 레오파르트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몸값이 크게 오르자 매입 의사를 타진하는 국가들에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뤼디빈 드동데르 벨기에 국방장관은 지난 1월 OPI랜드시스템스가 가진 레오파르트를 매입해 우크라이나에 인도하기로 했지만 업체 측이 계속해서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하는 바람에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버슬루이스는 벨기에 외에도 자신의 전차에 관심이 있는 국가는 많다고 응수했다.
버슬루이스는 지난 2월 미국의소리(VOA)와 인터뷰에서 벨기에로부터 대당 200만유로(약 28억원)에 레오파르트 50대를 구입했으며 이 중 33대는 사용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남은 전차들도 엔진 교체와 사격 제어 시스템 등 수리를 거치면 언제든 전장에 투입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처럼 레오파르트를 두고 8개월가량 흥정을 벌이던 버슬루이스는 이달 들어 적당한 매각자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버슬루이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레오파르트가 매각됐다는 사실은 그동안 우리가 공정한 시장 가격을 요구했고 누군가 기꺼이 그 가격에 값을 지불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버슬루이스는 전차가 우크라이나 전장에 모두 투입되기까지는 4~6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익명을 요구한 국방 관계자는 로이터에 독일 정부가 레오파르트 전차 32대를 복원해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방안에 비용을 지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달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독일이 발표한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의 일환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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