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계속 늘지만…고령자·서비스업 늘고 청년·제조업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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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가 20만명 넘게 늘며 2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2021년 2월(-47만3천명) 이후 가장 적다.
업종별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4만5천명 늘며 취업자 증가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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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가 20만명 넘게 늘며 2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돌봄 수요, 외부 활동 증가 등으로 서비스업이 고용 호조를 이끌었다. 그러나 제조업과 건설 일용직 등은 취업자 수 감소폭이 커지는 등 업종별 양극화 경향도 뚜렷하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국내 전체 취업자 수는 2868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견줘 21만1천명 늘었다. 앞선 2021년 3월부터 29개월 연속 증가세다. 다만 증가폭은 지난 3월 46만9천명에서 4월 35만4천명, 5월 35만1천명, 6월 33만3천명, 7월 21만1천명 등으로 넉 달 연속 둔화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2021년 2월(-47만3천명) 이후 가장 적다.
최근의 취업자 증가를 이끈 건 고령층·여성·서비스업이다. 업종별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4만5천명 늘며 취업자 증가를 이끌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외부 활동 증가 영향으로 12만5천명 늘었다. 취업자 유형을 보면 60살 이상 및 여성 취업자 수가 각각 29만8천명, 24만5천명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3만5천명 줄어 6월(-1만명)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제조업 취업자는 올해 1월부터 7개월 내리 줄고 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반도체와 전기장비 관련 업종의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업과 농림 어업도 7월 폭우 탓에 4만3천명, 4만2천명 각각 감소했다.
취업자 지위별로는 계약기간이 1개월 미만인 일용직이 18만8천명 급감했다. 앞선 지난 2021년 1월 23만2천명이 줄어든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일용직 취업자 수는 올해 3월부터 넉달 연속 뒷걸음질하며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서 국장은 “집중 호우로 인해 건설과 농림어업 쪽 임시·일용직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했다.
15∼29살 청년 취업자도 인구 감소, 기저 효과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13만8천명 줄어들었다.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세다.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청년들로선 최근의 고령층·서비스업 중심 고용 호조를 체감하기 어려운 셈이다.
7월 고용률(15살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63.2%로 지난해 7월에 견줘 0.3%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 최고치다. 실업률도 2.7%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통계청이 실업자 분류 기준을 구직기간 1주에서 4주로 변경한 1999년 6월 이래 7월 기준 최저다. 김시동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앞으로 대면 서비스업과 보건복지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률과 실업률은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건설업·제조업 고용 둔화 영향 등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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