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진격, 역대 최대 매출에 4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
영업이익 1940억원으로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
활성 고객 수 2천만명 목전, 1인당 고객 매출도 5% 증가
로켓그로스·쿠팡이츠·대만 사업 추가 성장 기대 "높은 수준 투자 계속"
쿠팡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연간 흑자'라는 목표 달성에 더 가까워지는 양상이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올해 2분기 매출이 7조6749억원(분기 환율 1314.68원 적용·58억3천788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은 1940억원(1억4764만달러)로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이자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쿠팡은 지난해 2분기에는 영업손실 847억원, 당기순손실 952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약 1908억원(1억4519만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2분기 국내 유통 시장이 전년 대비 3.1% 성장하는 데 그친 것과 확연히 대비되는 것이다.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요인으로 "다년간의 독보적 투자와 고객 경험과 운영 탁월성 양쪽에 집중한 끝에 수익성과 지속적인 고성장 모두 놓치지 않고 달성했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활성 고객 수(분기에 1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 증가가 쿠팡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활성 고객 수는 지난해 2분기(1788만명)와 비교해 180만명(10%) 가량 늘어난 1971만명을 기록하는 등 2천만명을 목전에 둔 상황이다.
쿠팡의 1인당 고객 매출도 38만9100원으로 전년 대비 5% 늘어났다. 매출과 이익, 고객 숫자가 모두 늘어나면서 현금 흐름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 12개월 누적 영업이익 현금흐름은 20억달러를 기록했고, 조정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 마진율도 5.1%를 기록했다.
김 창업자는 "10% 이상의 조정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 마진율이라는 장기 목표 가이던스를 달성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쿠팡은 외식 및 여행 분야를 포함한 국내 전체 유통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은 아직 4.4% 수준이라며, 더 크게 성장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자신했다.
김 창업자는 "거대 시장에서 쿠팡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이고, 우리 여정은 이제 시작"이라며 "로켓배송 사업을 시작한지 10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성장의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있고, 모든 카테고리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중소기업 제품에 대해 입고·재고관리·배송 등을 일체 책임지는 풀필먼트서비스인 로켓그로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 창업자는 "로켓그로스는 전체 비즈니스 성장률보다 2배 이상 성장 속도가 빠르다"며 "고객과 파트너 등에게 다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특히 수십억달러를 투자한 우리 물류망 시설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중소기업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쿠팡이츠의 경우에도 와우 멤버십 회원에 대해 지난 4월부터 배달음식을 10%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혜택을 제공한 곳에서 와우 회원 증가와 회원 지출액 증가라는 효과를 봤다고 한다. 김 창업자는 "이러한 전략 성공에 힘입어 쿠팡은 무제한 쿠팡이츠 할인을 와우 멤버십의 정규 혜택으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대다수의 와우 회원은 이츠를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시작된 대만 로켓배송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며, 쿠팡은 추가적인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창업자는 "쿠팡은 지난 2분기 대만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앱이고, 대만의 로켓배송 런칭 첫 10개월은 한국의 로켓배송이 처음 10개월 성장했던 것보다 빠르게 성장했다"며 "내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투자는 중단하거나 낮은 우선 순위의 투자는 연기할 방침이지만, 대만은 현재 그 기준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대만 사업과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에 대해 향후에도 높은 수준의 투자를 이어가며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쿠팡은 올해 이들 사업에 대한 투자 추정치는 4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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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techan9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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