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찌는게 더 무섭다" 아스파탐 '발암논란'에도…2030세대 '제로음료' 마신다

김태헌 2023. 8. 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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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하면서 제로음료 시장 침체가 전망됐지만, 조사결과 여전히 시장이 견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롯데멤버스가 롯데 통합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로칼로리 및 무설탕 제품 구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아스파탐이 발암가능물질로 분류되기 전인 7월 2주차(3~9일) 대비 7월 4주차(17~23일) 제로 탄산음료 구매는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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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탄산음료 구매, 남성∙2030대 ↑, 여성∙50대선 ↓
롯데멤버스 유통 빅데이터 분석 결과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하면서 제로음료 시장 침체가 전망됐지만, 조사결과 여전히 시장이 견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로음료들이 편의점에 진열된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9일 롯데멤버스가 롯데 통합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로칼로리 및 무설탕 제품 구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아스파탐이 발암가능물질로 분류되기 전인 7월 2주차(3~9일) 대비 7월 4주차(17~23일) 제로 탄산음료 구매는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파탐 논란 관련 보도가 나오기 전인 6월 2주차(5~11일)와 비교해도 3% 정도 감소한 수준이다. 동기간 전체 탄산음료 구매는 약 2% 감소했다.

지난달 14일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2B군)로 지정하면서 제로 음료 시장이 직격타를 맞을 것이란 예상이 빗나간 셈이다.

탄산음료뿐 아니라 전체 음료 카테고리에서도 7월 2주차 대비 7월 4주차 제로칼로리 및 무설탕 제품 구매(0%)에는 변동이 거의 없었다. 같은 기간 오히려 전체 음료 구매는 4% 가량 떨어졌다. 6월 2주차와 비교해서는 약 9% 감소한 수준이었으나 해당 기간 전체 음료 구매 역시 6% 정도 감소했다.

제로칼로리 및 무설탕 제품 구매 추이 그래프 [사진=롯데멤버스]

다만, 고객군별 수요 회복세 차이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남성 고객들의 경우 7월 4주차 제로 탄산음료 구매가 6월 2주차 대비 24%, 7월 2주차 대비 32% 가량 늘어난 반면, 여성 고객들의 경우 같은 기간 각 22%, 10% 가량 줄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7월 4주차 제로 탄산음료 구매가 30대에서는 6월 2주차 대비 약 24%, 7월 2주차 대비 약 32% 증가했다. 20대에서도 7월 2주차 대비 소폭 증가(3%)했다.

이와 달리 해당 기간 50대에서는 구매가 각 21%, 6% 정도 줄었다. 40대의 경우 6월 2주차와 비교해보면 약 8% 감소한 수준이나, 7월 2주차와 비교해서는 5% 가량 증가해 수요가 다소 천천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훈 롯데멤버스 데이터사이언스부문장은 "아스파탐 논란 이후 음료뿐 아니라, 주류, 과자, 커피 등에서 무설탕 및 제로칼로리 제품의 수요 하락이 일시적으로 나타났으나,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음료협회(ABA)에서 반박문을 발표하는 등 기관별 견해 차이가 있고, 국내 식품업계에서도 아스파탐 없는 제품을 출시하는 등 빠르게 대처하면서 수요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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