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하고 힙해' 청룡시리즈어워즈와 만난 카멜커피, 오픈했다하면 핫플 만드는 매직 '커피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판다'
두 힙(hip)한 브랜드가 만났다.
청룡시리즈어워즈와 카멜커피, K-커피와 K-콘텐츠의 만남이다.
최근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카멜 커피는 사전·사후 리셉션장을 빛내며 시상식을 찾은 100여명의 셀럽들의 특별한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루이비통과의 협업 등으로 화제가 된 카멜커피.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이후 그 행보는 더 화려하다.
▶경계없는 협업, 계속되는 무한도전
카멜커피는 지난달 19일 미국 록펠러센터가 주최한 한국 문화 기념행사에 참여했다. '한국 문화 주간'은 한국의 음식 패션 음악 등 다양한 분야가 망라된 이벤트. 일주일간 열린 이 행사에서 카멜커피는 K-커피의 대표 주자로 커피 트럭을 통해 미국 '데뷔전'을 치렀다.
또 최근 케이스티파이나 무신사 등 핫한 브랜드들과도 잇달아 손을 잡았다.
이중 케이스티파이와는 테크 액세서리 컬렉션을 선보였다. 카멜커피 특유의 빈티지 감성으로 해석된 컬렉션에는 아이폰 14시리즈를 시작으로 갤럭시 S23 시리즈 케이스 등이 포함됐다. 무신사와는 수영복 샌들 등 여름 아이템을 선보였다.
앞서 카멜커피는 GS리테일과 'GS리테일 X 카멜커피 상품 개발 업무'를 위한 협약을 맺고, 커피와 양갱을 출시했다. 지난해 말 카멜 틴케이스에 넣어 판매한 콘돔은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까지 했다.
올해 들어서도 협업 행렬은 이어졌는데, 지난 4월 SPC배스킨라빈스와 카멜커피 시그니처 메뉴인 '카멜커피'를 아이스크림으로 선보였다. 독특한 이름으로 화제가 된 MSGR(미숫가루)를 얼음과 함께 갈아 블렌딩한 'MSGR 블라스트'가 특히 인기였고, 최근에는 뚜레쥬르와 '카멜커피는 뚜캉스 중'이라는 콘셉트로 신메뉴를 출시했다.
식음료뿐 아니다. 패션 브랜드들과도 잇달아 손을 잡았다. 드레익스, 세인트 제임스, 아모프레 등과 콜라보 의류를 출시했으며 오로라 기저귀와 '카멜 기저귀'를 개발하기도 했다. 말 그대로 무한도전의 연속이다.
특히 큰 화제가 된 협업 중 하나가 지난 4월 진행된 글로벌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의 팝업 스토어. 루이비통이 한국에서 개최한 하우스 최초 프리폴(Prefall) 패션쇼를 기념해 문을 연 팝업 스토어에서 카멜커피는 루이비통의 다미에 패턴 및 LV 로고와 만난 시그니처 음료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열었다하면 '인증샷 성지'…라이프 스타일을 파는 카멜커피
최근 문을 연 카멜커피 11호점. 서울 상도동 주택가에 위치해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에 등장할 듯한 외관이 단박에 눈길을 끈다. 대로변과도 떨어져있고, 소위 대박 상권이라 할만한 곳도 아니다. 여기에 럭셔리 인테리어와는 거리가 먼 모양새. '은퇴한 정원사의 집'이란 콘셉트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세월의 흔적이 잔뜩 묻어나는 2층 단독주택의 외관을 살리고 카멜 느낌을 더했다. 거친 콘크리트 외벽 그대로의 힙한 느낌에 빈티지 가구들이 어우러져 '바로 이것이 카멜'을 외친다. 아니나다를까. 오픈하자마자, 길게 줄을 서야하는 핫플로 떠올랐다.
오래된 주택을 힙하게 살려내는 '튀는 감각'의 카멜커피 박강현 대표. 4~5년전부터 패션 유튜버로 이름을 날렸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현재 20만명. 1030세대 팬이 상당수다. 이런 그의 감각을 오롯이 녹여내 카멜커피의 독특한 공간을 완성했다. '1초 정우성'이라는 남다른 외모도 그렇고, 딱 봐도 해외유학파일 듯한데 알고 보니 부산 토박이다. 스무살이던 2002년, 집안이 어려워 대학을 중퇴한 박 대표는 돈 200만원을 들고 상경했다. 이후 고시원에서 살며 백화점, 방송사 등에서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패션사업의 꿈을 키웠다. 결국 2003년 자신의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 여성복과 남성복을 두루 다뤘다.
그러나 패션사업은 잘되지 않았고, 어렵게 2017년 6월 서울 성수동에서 카멜커피 1호점을 열었다. 당시 수중엔 현금 2000만원과 빚 뿐이었다. 친구에게 3000만원을 빌려 카페 창업에 나섰다. 영감과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으로서 카멜커피는 '없던' 상권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힙한 브랜드로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자칭 '생활 아티스트'를 내세우는 박강현 대표가 팔고자 하는 것은 그래서 커피가 아니고, '라이프스타일'이다. "카페를 기반으로 한 장르에 그치지 않고 문화 예술 패션 등 전방위로 영역을 넓혀가고자 한다"는 카멜커피는 "공간 패션 문화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패셔너블한 카페"를 메인 콘셉트로 내세운다. 업종을 넘나들며 타 브랜드와의 협업에 적극적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같은 '카멜 정신'에 반해 대기업은 물론 난다긴다하는 럭셔리 브랜드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궁금해지는 카멜커피는 '새로운 융합의 가능성'을 향해 무한도전을 이어갈 구상. 하반기에 2~3개 매장을 추가 오픈하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과의 새로운 시도 또한 계속된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