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EV, 충전 안 하면 하이브리드보다 효율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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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하이브리드차(HEV)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이브리드차 가운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외부 전원으로 배터리를 충전해 순수 전기로만 달릴 수 있다.
외부 전력을 충전해서 전기차처럼 사용하면 PHEV의 진가가 발휘된다.
PHEV의 전기 주행거리는 30~80㎞대로 전기차보다 짧기 때문에 자주 충전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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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하이브리드차(HEV)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40% 늘었다. 하이브리드차 가운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외부 전원으로 배터리를 충전해 순수 전기로만 달릴 수 있다. 그러나 충전하지 않고 기름만 넣어서 달리면 연료 효율은 하이브리드차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PHEV는 하이브리드보다 용량이 큰 배터리를 장착하기 때문에 무겁고 비싸다. 무거운 차체는 연료 효율을 낮춘다. 2022년형 기아 니로 PHEV와 HEV는 1.6리터(ℓ)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해 합산 141마력을 낸다. 니로 PHEV는 복합 연비가 18.6㎞/ℓ로 HEV(19.5㎞/ℓ)보다 나쁘다. 대용량 배터리를 넣어 공차중량이 125㎏ 무겁기 때문이다. 전기 충전 없이 기름만 넣고 달리면 PHEV의 효율이 일반적으로 더 나쁘다는 얘기다.
외부 전력을 충전해서 전기차처럼 사용하면 PHEV의 진가가 발휘된다. 전기차 충전요금이 인상되는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전기 요금이 기름값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렉서스 PHEV NX450h+는 도심 전비가 4.2㎞/㎾h다. ㎾h당 300원의 요금으로 완속 충전했을 때, 36.5㎞(자동차 한 대당 하루 평균 주행거리)를 전기로만 달리면 2607원이 든다. 같은 거리를 NX350h(HEV·도심 연비 14.3㎞/ℓ)로 ℓ당 1696원(오피넷 기준)의 기름을 넣어 달리면 4328원이 든다. PHEV로 하루 1721원, 1년 62만8000원을 아끼는 셈이다. PHEV는 순수 전기 주행을 하지 않고, 자동으로 기름과 전력을 번갈아 쓰는 주행 모드도 선택할 수도 있다.
PHEV는 통상 내연기관차나 HEV보다 수백만원 이상 비싸다. 연료비 절약을 위해 PHEV를 샀다면 본전을 뽑기 위해선 수년 이상이 걸린다.
요즘 PHEV는 일반 HEV보다 고출력을 내는 파워트레인(동력계)으로 특화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고려해도 가격이 비싼 편이다. 지프 그랜드체로키(가솔린·286마력)는 7690만원, 지프 그랜드체로키 PHEV(272마력)는 9440만원으로 PHEV가 1750만원 비싸다. 볼보 XC60 PHEV(455마력)는 8590만원으로 XC60 마일드하이브리드(B6 트림·300마력)보다 1690만원 비싸다. 도요타 라브4(RAV4) 하이브리드(사륜구동·222마력)는 5020만원, 라브4 PHEV(306마력)는 5650만원으로 PHEV가 630만원 비싸다.
고출력 자동차를 사기 위해 PHEV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면, 출퇴근을 비롯한 일상 주행 대부분을 전기차처럼 써야 경제적이다. PHEV의 전기 주행거리는 30~80㎞대로 전기차보다 짧기 때문에 자주 충전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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