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올라탄 ‘先學 개미’

MZ세대 중심의 개인 투자자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몰려
거래 10위 내에 유니콘 다수

최근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고 주가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상반기 중소형주들의 견조한 성과에 이어 하반기 대어들의 증시 입성까지 줄줄이 예고됨에 따라 위축됐던 투자 심리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승세를 주도하는 종목 중 적지 않은 기업들이 이른바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스타트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유니콘은 역대 최대 규모인 22개사로 대부분 비상장 기업이다. 미래 산업을 개척하고 신기술을 발굴해 꾸준히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유니콘들은 낯선 비상장 주식에 대한 대중 인식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투자자들을 견인하는 주된 원동력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러한 유니콘을 중심으로 선학개미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선학개미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남들보다 빠르게 공부하고 움직이는 국내 개인 투자자를 일컫는 표현. 주로 잠재력 있는 기업의 가치를 알아보고 투자하며, 가상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은 특징을 지닌다.

실제로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지난해 말 대비 올해 3월과 4월 비바리퍼블리카, 카카오모빌리티 등 유니콘의 거래 대금과 거래 건수, 게시글 등록 수는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이 집계한 올해 1분기 인기 조회·거래 목록 상위 10위 내 다수 유니콘 종목이 포진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는 ‘테마별 탐색’ 기능을 통해 관심 있는 분야의 기업 정보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공모주 일정 탭에서 상장 일정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인기 종목의 경우 홈 화면 최상단에 배치해 트렌드 파악에 용이하며 ‘구매하기’ 버튼도 연동돼 있어 복잡한 절차 없이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다.

또 국내 대형 증권사인 삼성증권과 제휴가 돼 있어 비상장 기업 분석 리포트 서비스도 볼 수 있다. 투자자들은 애플리케이션 내 전문가 리포트 메뉴, 종목별 시세 탭을 통해 전문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양질의 정보를 빠르고 간편하게 습득할 수 있다.

이러한 요인에 힘입어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올해 3월 기준 회원 수 140만 명을 돌파했다. 민간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중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