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진료비 10% 싸진다… 100여개 항목 부가세 면제

이정수 2023. 8. 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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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부터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부담하던 반려동물 진료비가 10% 경감된다.

다빈도 진료 항목 100여개를 대상으로 진료비 부가가치세(부가세) 면제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에 기존 부가세 면제를 받던 예방접종, 중성화수술 등 일부 항목 외에도 10% 부가세 면제 대상이 100여개 진료 항목으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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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시행…반려동물 양육가정 부담 완화

대구 중구 동인동물병원에서 최동학 원장이 유기견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2023.5.13 오장환 기자

오는 10월부터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부담하던 반려동물 진료비가 10% 경감된다. 다빈도 진료 항목 100여개를 대상으로 진료비 부가가치세(부가세) 면제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반려동물 양육가정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관련 고시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기존 부가세 면제를 받던 예방접종, 중성화수술 등 일부 항목 외에도 10% 부가세 면제 대상이 100여개 진료 항목으로 확대된다.

부가세 면제 대상에는 기본 진료와 진료 분야별 다빈도 질병 등이 폭넓게 포함됐다.

검사의 경우 엑스선, 초음파,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내시경 등이 포함되며 기관지염, 방광염 등 내과 질환과 결막염, 고양이 허피스 각막염 등 안과 질환도 부가세 면제 항목이 된다.

또 구내염, 치은염 등 치과 질환과 무릎뼈 안쪽 탈구, 유선 종양 등 외과 항목, 반려동물의 구토, 기침, 황달, 호흡곤란 등 증상에 따른 처치에 대해서도 부가세가 면제된다.

이재식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이 지난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3.8.9 연합뉴스

지난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는 602만 가구로 10년 전(364만 가구)보다 65.4% 증가했다.

반려동물 의료비는 월평균 6만원으로 양육비(15만원) 대비 40%에 달한다. 이에 진료비 부담 문제와 진료 투명성 부족 등에 대한 개선 요구가 잇따랐다.

다빈도 진료 항목은 실제 동물의료 현장에서 이뤄지는 진료의 80% 수준을 차지해 대부분의 동물 진료 행위를 포괄할 수 있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기대했다.

김세진 농식품부 반려산업동물의료팀장은 “부가세 면제 범위가 확대 적용되면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진료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진료비 부담 완화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동물의료계와 긴밀히 협조해 이행 점검 등 제도의 연착륙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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