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조 원’, 현대차·기아, 경제기여액 삼성전자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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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합산 경제기여액이 역대 처음으로 160조 원을 넘기면서 삼성전자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현대차·기아의 경제기여액 합산액은 138조892억 원으로 삼성전자 경제기여액의 89% 수준이었으나, 지난해는 두 기업의 경제기여액 합이 164조57억 원을 기록해 삼성전자보다 15조8967억 원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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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0대 기업 경제기여액 1473조원…1년새 20.7%↑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합산 경제기여액이 역대 처음으로 160조 원을 넘기면서 삼성전자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의 법인세가 크게 줄어든 탓으로, 개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1위를 지켰다.
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500대 기업 중 경제기여액을 알 수 있는 매출 상위 100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00대 기업의 경제기여액은 1472조79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20.9% 늘어난 1994조4791억 원으로 집계됐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의 총액으로, 협력사·임직원·정부·주주·채권자·사회 등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이 지급한 비용의 합계다. 항목별로는 100대 기업이 협력사를 통해 창출한 경제기여액이 1244조4023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직원(172조80억원), 주주(26조266억원), 정부(15조835억원), 채권자(14조870억원), 사회(1조1869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채권자와 협력사 부문에서 큰 폭으로 확대됐다. 금융기관에 지불하는 이자비용으로 구성된 채권자 기여액은 지난해 36.2%가 증가해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업이 원재료, 서비스 등의 구입을 통해 협력사에게 지불하는 비용 등을 뜻하는 협력사 기여액도 26.1% 늘었다. 이 밖에 임직원(13.7%)과 사회(5.2%) 기여액도 증가했다.
반면 법인세 비용, 세금과 공과금으로 구성된 정부 부문은 지난해 65.5% 감소하며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주주(현금배당·자사주 소각) 부문도 4.2% 줄었다. 이는 2021년 SK텔레콤의 2조 원 규모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따른 기저효과다. 현금배당의 경우에는 2021년 25조605억 원에서 2022년 25조7115억 원으로 2.6%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148조1090억 원으로 개별 기업 중 경제기여액이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차(95조1848억 원), 기아(68조8209억 원), LG전자(66조8564억 원), GS칼텍스(54조2675억 원) 순이었다.
2021년 현대차·기아의 경제기여액 합산액은 138조892억 원으로 삼성전자 경제기여액의 89% 수준이었으나, 지난해는 두 기업의 경제기여액 합이 164조57억 원을 기록해 삼성전자보다 15조8967억 원 많았다.
100대 기업 중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GS칼텍스였다. 2021년 31조3856억 원이던 GS칼텍스의 경제기여액은 1년 새 23조 원 가까이 늘었다. 이어 SK에너지(21조6001억 원↑), S-Oil(13조9219억 원↑) 순으로 증가액이 컸다.
반면 경제기여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삼성전자(7조1909억 원↓)였다. 삼성전자는 다른 부문 경제기여액이 증가했음에도 정부 부문 경제기여액이 2021년 대비 22조6580억 원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감소 폭이 컸다. 이어 SK텔레콤(1조7768억 원↓), SK네트웍스(1조4754억 원↓), 삼성전기(7683억 원↓), LG디스플레이(6870억 원↓) 등의 순으로 감소액이 컸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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