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매매 오스템임플란트 "매수가 인상 없다"…이미 유통주식 절반 매수

정리매매 나흘간 유통주식 수 48% 매수…"시간 외 단일매매 확대 검토"

오스템임플란트 마곡 중앙연구소 전경/사진=오스템임플란트

오는 14일 상장폐지를 앞둔 오스템임플란트의 대주주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정리매매를 시작한 지 나흘 동안 유통주식 수의 절반가량을 매수했다고 9일 밝혔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지난 3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정리매매를 진행하고 있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정리매매 첫날 2만382주를 취득했다. 공개매수 후 남은 유통 주식 수 5만9135주의 34.5%로,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반응이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스템임플란트가 낮은 변동성을 유지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정리매매는 단일가 매매를 통해 30분 단위로 거래되며 가격제한폭이 없다. 그러나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액면 병합에 따라 매매단가가 주당 190만원으로 높아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았다.

이후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8001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이로써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정리매매 첫 4매매일 동안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총 2만8383주를 확보해 유통주식수의 48%를 매수했다. 액면병합 이후 최규옥 회장의 지분과 자기 주식 수까지 포함한 대주주의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은 98%까지 늘어나게 됐다.

통상 정리매매의 경우 첫날 거래가 많고 이후 거래량이 줄다가 마지막 거래가능일이 임박해서 거래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소액주주들의 물량이 정리매매 막바지에 얼마나 나올지 주목된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장내에서 소액주주들이 주당 190만원에 매도할 수 있는 시기가 사흘 남은 만큼, 이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시간 외 단일가 매매까지 확대를 검토 중"이라며 "어떠한 경우라도 매수 가격 인상은 없다"고 말했다.

상장폐지 이후에도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오스템임플란트의 대주주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6개월 동안 장외시장에서 주당 190만원에 매수할 수 있다. 다만, 장외시장에서 매도한 투자자들에게는 증권거래세(0.35%) 외에 양도소득세 및 지방소득세가 부과된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