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말복, 삼계탕 건너뛸까”...닭고기 1년전보다 9%나 올라
지난해엔 말복 직전 5639원
전기료 인건비 뛰며 가격뛰어
폭우로 폐사늘어 당분간 상승
외식땐 한그릇 1만6000원↑
닭고기 가격 상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룟값이 증가하고, 생산자의 사육 규모가 전반적으로 줄어 공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전기료와 인건비 상승 역시 닭고기 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당 닭고기 소매가는 6151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5690원보다 8.1% 올랐다.
지난해 말복(8월 15일) 3일 전인 12일의 5639원과 비교해도 9.1% 비싸다.
월별 소매가격도 1년 전에 비해 높은 편이다.
지난해 1∼7월 월평균 소매가는 5327원∼6229원이었고, 올해 동기에는 5794원∼6439원으로 조사됐다.
도매가 역시 지난해 1∼7월에는 3236원∼3750원이었고, 올해 동기에는 3363원∼4166원이었다.
전기료, 인건비 등의 증가는 음식점 삼계탕 가격도 크게 상승시켰다.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의 삼계탕 가격은 평균 1만6423원으로, 지난해 동월(1만4885원)에 비해 10.3%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집중 호우로 전국적으로 폐사한 닭이 74만마리에 이르다보니, 이는 향후 닭고기 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정부는 최근 수해와 폭염으로 닭고기 수급이 불안한 만큼, 수입 물량을 대거 늘려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1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닭고기는 할당관세 3만톤을 8월 내 전량 도입하고 추가 절차에 착수해 단기 수급불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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