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 기아, 지난해 경제기여액 164조 원…삼성전자 넘었다

유영규 기자 2023. 8. 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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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합산 경제기여액이 역대 처음으로 160조 원을 넘기면서 삼성전자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21년 현대차·기아의 경제기여액 합산액은 138조 892억 원으로 삼성전자 경제기여액의 89% 수준이었으나, 지난해는 두 기업의 경제기여액 합이 164조 57억 원을 기록해 삼성전자보다 15조 8천967억 원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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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합산 경제기여액이 역대 처음으로 160조 원을 넘기면서 삼성전자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삼성전자의 법인세가 크게 줄어든 탓으로, 개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1위를 지켰습니다.

오늘(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500대 기업 중 경제기여액을 알 수 있는 매출 상위 100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00대 기업의 경제기여액은 1천472조 7천9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7%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20.9% 늘어난 1천994조 4천791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의 총액으로, 협력사·임직원·정부·주주·채권자·사회 등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이 지급한 비용의 합계로 구해집니다.

항목별로 보면 100대 기업이 협력사를 통해 창출한 경제기여액이 1천244조 4천23억 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임직원(172조 80억 원), 주주(26조 266억 원), 정부(15조 835억 원), 채권자(14조 870억 원), 사회(1조 1천869억 원)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채권자와 협력사 부문에서 큰 폭으로 확대됐습니다.

금융기관에 지불하는 이자 비용으로 구성된 채권자 기여액은 지난해 36.2%가 늘며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기업이 원재료, 서비스 등의 구입을 통해 협력사에게 지불하는 비용 등으로 구성된 협력사 기여액도 26.1% 늘었습니다.

이 밖에 임직원(13.7%)과 사회(5.2%) 기여액도 증가했습니다.

반면 법인세 비용, 세금과 공과금으로 구성된 정부 부문은 지난해 65.5% 감소하며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습니다.

주주(현금배당·자사주 소각) 부문도 4.2% 줄었습니다.

이는 2021년 SK텔레콤의 2조 원 규모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따른 기저효과입니다.

현금배당의 경우에는 2021년 25조 605억 원에서 2022년 25조 7천115억 원으로 2.6% 증가했습니다.

2022년 경제기여액 상위 10개사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148조 1천90억 원으로 개별 기업 중 경제기여액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현대차(95조 1천848억 원), 기아(68조 8천209억 원), LG전자(66조 8천564억 원), GS칼텍스(54조 2천675억 원) 순이었습니다.

2021년 현대차·기아의 경제기여액 합산액은 138조 892억 원으로 삼성전자 경제기여액의 89% 수준이었으나, 지난해는 두 기업의 경제기여액 합이 164조 57억 원을 기록해 삼성전자보다 15조 8천967억 원 많았습니다.

100대 기업 중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GS칼텍스였습니다.

2021년 31조 3천856억 원이던 GS칼텍스의 경제기여액은 1년 새 23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어 SK에너지(21조 6천1억 원↑), S-Oil(13조 9천219억 원↑) 순으로 증가액이 컸습니다.

반면 경제기여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삼성전자(7조 1천909억 원↓)였습니다.

삼성전자는 다른 부문 경제기여액이 증가했음에도 정부 부문 경제기여액이 2021년 대비 22조 6천580억 원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감소 폭이 컸습니다.

이어 SK텔레콤(1조 7천768억 원↓), SK네트웍스(1조 4천754억 원↓), 삼성전기(7천683억 원↓), LG디스플레이(6천870억 원↓) 등의 순으로 감소액이 컸습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CEO스코어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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