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초전도체-2차전지 '수급 핑퐁'…혼조 속 살아남은 업종은?

김경화 기자 2023. 8. 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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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우리 시장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8일) 양 시장은 장 초반엔 오르다가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되면서 하락 전환하는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오늘(9일)의 키워드, '수급 핑퐁'입니다.

마치 공이 왔다 갔다 하듯이 시장에 수급이 2차전지와 초전도체 테마를 두고 번갈아 가며 쏠리는 핑퐁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전일 급락했던 2차전지주에 이날 다시 매수세가 쏠리며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데요. 

하반기 어떤 업종이 굳건하게 상승세를 탈지, 전일 장 복기해보죠. 

코스피는 5거래일 약세로 2570선까지 내려갔습니다.

코스닥도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수는 890선마저 위태로운 상황이 됐습니다. 

최근 기관투자가가 우리 시장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 우위였는데, 기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8월 들어 벌써 2조 3000억 원 가량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3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나타냈습니다. 

환율이 뛰면서 지난 6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9원 50전 오른 1315원 7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중국 정부의 무역지표 발표에 위안화 가치가 뚝 떨어졌는데, 환율이 위안 달러 환율과 동조되는 모습을 띄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마감 상황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총 상위 2차전지 대형주가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2.14%, 포스코홀딩스 6.42% 상승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3%, 2.7%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 1%, 포스코DX 9.38% 상승했지만 에코프로비엠과 엘엔에프는 각각 0.29%, 0.69% 떨어지며 2거래일 연속 약세였습니다. 

JYP엔터 3거래일 연속 강세였습니다. 

오전에 수급이 몰렸던 초전도체주가 오후 들어 급락했고, 전일 하락세를 보이던 2차전지로 다시 수급이 쏠리는 수급 핑퐁이 뚜렷한 하루였습니다. 

초전도체 테마, 오전만 해도 급등세를 보였었는데, 국내 연구소가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LK-99에서 초전도성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미국의 한 대학 연구소 발표에 관련주 주가가 일제히 고꾸라졌습니다. 

하락장 속에서 살아남은 업종 중 하나는 실적 모멘텀이 살아난 항공업종이었습니다. 

어제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이 2분기 실적 신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3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여기에 에어부산도 매출이 136.3% 뛴 1983억 원, 영업이익 339억 원으로 최대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증권가에선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꾸준한 여행 수요가 이어지며 저비용항공사들이 양호한 분기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9월 추석 연휴까지 높은 국제 여객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며 업종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일부 증권주도 소폭 상승했는데, 이건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과 연결 지어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최근 2차전지와 초전도체 같은 테마주들에서 급등락이 나오다 보니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는 고배당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2주 동안 코스피 상장사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고배당 50지수가 3.5% 상승했고요. 

배당 성장성이 높은 50개 종목이 모인 코스피 배당성장지수도 4.4%나 올랐습니다. 

고배당 업종으로 증권과 통신, 은행 업종 등이 거론되는데, 이들 업종 지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걸 통해서 만약 테마주 중심 장세가 계속되다 보면 증시에 피로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예년보다 빠르게 배당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일부 증권주의 경우에는 하반기 실적 악화 우려가 제기돼, 업종군에서도 종목 선별이 필요하겠습니다. 

2차전지와 초전도체 수급 핑퐁 장세에서 투자자들은 고배당주와 더불어 반도체 업종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그래도 안정적으로 갈건 시총 1위 '삼성전자'다 라는 인식이 조금 더 확산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순매수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는 10조 원 넘게 순매도했었는데, 이달 들어 매수로 전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개인들이 2차전지 매수 규모를 줄이면서 삼성전자를 대폭 사들이고 있다고 말합니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 주가가 지지부진해도 증권사 전망은 여전히 좋습니다.

삼성증권은 디램 산업에서 HBM이 여전히 모자란 상황이고 낸드는 공급이 급속히 줄며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여전히 적극적인 매수 시기라고 판단했습니다. 

여기까지 전일 장 점검했습니다.

그럼 수요일장 개장도 머니쇼와 함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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