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흉기 난동'에 흉흉해진 세상…보험상품 문의 급증

최근 무차별적인 흉기 난동이 시내 한복판에서 연이어 발생해 충격을 던져주면서 보험사에 피해 보장 상품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는 '무차별 폭행'에 대한 국민의 두려움이 일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험사들 또한 다양한 특약으로 피해를 최대한 보상할 방침입니다.

오늘(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에는 최근 들어 '무차별 폭행'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에 대한 고객의 문의가 평소보다 20∼30%가량 늘었습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고객 중에 현재 가입 중인 보험 상품이 '무차별 흉기 난동' 사고도 보상하는지와 함께 관련 보장 상품 가입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이 늘었다"면서 "최근 흉기 난동사건이 잇따르면서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신림역과 분당 서현역의 사례처럼 '무차별 흉기 난동' 사고를 당했을 때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은 상해보험과 실손보험, 시민안전보험 등입니다.

상해보험은 피해자가 보험 기간 중 발생한 우연한 사고로 다쳤을 경우 보상하는 상품으로 사망보험금, 후유장애보험금, 입원 보험금, 간병보험금 등이 지급됩니다.

실손보험도 보험기간 중 우연한 사고로 입원 또는 병원 치료받은 경우에 보상합니다.

다만 흉기 난동범이 보험 수익자 또는 계약자인 경우는 보상하지 않습니다.

범죄 특화 담보도 있습니다.

종합보험이나 어린이보험 가입 시 특약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강력범죄 피해 특별 약관이나 폭력 피해 보장 특약에 가입하면 '무차별 흉기 난동' 등에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시민안전보험은 재난 및 사고로부터 피해를 본 시민의 생활 안정 지원과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가입하는 단체보험입니다.

피해자의 주민등록지에 있는 지자체가 시민안전보험 내 상해 의료비 담보에 가입한 경우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시민안전보험은 지자체에서 보장 항목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으므로 지자체별 보장 항목에 차이가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삼성화재에는 상해 및 운전자, 가정종합 보험 등 장기 상품에 위로금 성격의 강력범죄 피해 보장 특약 담보가 있습니다.

일상생활 중에 강력범죄로 사망하거나 신체에 피해가 발생한 경우 최대 1천만 원의 보험금을 지급합니다.

현대해상은 어린이보험과 가정종합보험, 재물보험 등에 강력범죄 피해 보험금 담보를 둬서 강력범죄로 다치면 보험금을 지급합니다.

KB손해보험은 건강종합보험 내 '강력범죄 피해 보장' 특약에 가입하면 월 100원 내외의 저렴한 보험료로 강력범죄 사고 시 별도의 위로금을 줍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제삼자의 칼부림으로 인해 다쳤을 경우 개인 및 단체 상해보험의 강력범죄 상해위로 특약이나 장기 보험의 강력범죄 피해 보장 특약으로도 보상받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메리츠화재는 운전자보험과 건강보험에 특약 형태로 탑재해 강력범죄 사고로 사망하거나 다쳤을 경우 300만 원 한도로 지급하고, 한화손해보험은 운전자보험 내 '강력범죄 발생 특약'에 가입하면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