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교에서 교사 2명 사망했는데 '단순 추락'…경기 교육감 "진상조사"

김미루 기자 2023. 8. 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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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경기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 2명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별도 대응팀을 꾸려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또 "최근 한 웹툰 작가에게 피소된 특수교사 사건과 관련해 억울하게 직위해제 당한 교사가 없는지 전수조사를 시행, 해당 선생님이 복직한 바 있다"며 "기존에 유사한 억울한 사건이 없었는지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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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년 전 경기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 2명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별도 대응팀을 꾸려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지난 8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2021년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던 선생님 두 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언론 보도를 접했다"고 썼다.

이어 "(당시) 경기도교육청에 보고된 두 선생님의 사망 원인은 단순 추락사고였다"면서도 "유족 측은 사망 직전까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육청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을 명백히 밝히기 위해 진상 파악을 위한 대응팀을 꾸려 조사에 착수하도록 하겠다"며 "악성 민원 등 교권 침해가 이번 사건과 연관이 되어 있다면, 이에 응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또 "최근 한 웹툰 작가에게 피소된 특수교사 사건과 관련해 억울하게 직위해제 당한 교사가 없는지 전수조사를 시행, 해당 선생님이 복직한 바 있다"며 "기존에 유사한 억울한 사건이 없었는지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최근 여러 사태로 인해 일선에 계신 선생님들의 충격이 얼마나 클지 걱정과 함께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더 이상 선생님들이 고통과 외로움을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정부시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던 고(故) 김은지 교사는 2021년 6월, 고(故) 이영승 교사는 같은 해 12월 숨졌다. 6개월 간격을 두고 같은 학교에 근무하던 두 명의 교사가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최근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당시 상황에 대한 진상규명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경기교사노조, 경기실천교사 등 5개 교원단체는 8일 연대 성명서를 내고 숨진 2명의 교사에 대해 "업무 스트레스와 학부모 민원으로 연달아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하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유사사건 실태조사 등을 요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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